작년 말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프로젝트 맡았을 때 얘기인데, 상세페이지 유입은 하루 800~1,000명 정도 들어오는데 구매전환율이 0.8%대에서 꼼짝을 안 하는 거였어요.
처음엔 이미지 문제인가 싶어서 제품 사진도 바꿔보고, 리뷰 위치도 위로 올려봤는데 큰 변화가 없었고. 결국 카피를 뜯어보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딱 첫 줄이었어요.
기존 헤드라인: "30년 전통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마그네슘"
이게 나쁜 문장은 아닌데, 고객 입장에서 '그래서 나한테 뭐가 좋은데?'라는 질문에 아무것도 안 답하는 거죠. 전통이나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는 브랜드 입장 언어지, 고객 언어가 아니라서요.
그래서 이렇게 바꿨어요.
"다리에 쥐 달리는 분들, 마그네슘 형태부터 보세요"
포인트 세 가지로 정리하면:
1. 타깃의 증상을 직접 소환 — '마그네슘 필요한 분'이 아니라 '쥐 달리는 분'으로 구체화
2. 행동 유도 없이 궁금증만 자극 — '지금 구매하세요' 없어도 스크롤을 내리게 만듦
3. 전문성은 '형태'라는 단어로 자연스럽게 암시
수정 후 2주 뒤 전환율이 1.85%까지 올라왔고, 한 달 뒤에는 안정적으로 1.9~2.1% 유지됐어요. 광고비나 유입 구조는 동일하게 둔 상태였고요.
결론적으로 헤드라인은 '우리 제품이 얼마나 좋은가'가 아니라 '이 사람이 지금 뭘 불편해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걸 다시 확인했던 케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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