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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4 이탈률 수치만 믿다가 놓칠 뻔한 것들

지난달에 담당하던 쇼핑몰 랜딩페이지 이탈률이 GA4 기준으로 38%가 나왔어요. 보통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 넘어갈 수 있는데, 매출 전환율이 이상하게 낮아서 좀 더 파봤습니다.

문제는 GA4의 '참여 세션' 기준이었어요. GA4는 페이지 체류 10초 이상이거나 2페이지 이상 이동하면 이탈로 안 잡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품 상세페이지에서 영상만 30초 보고 나간 유저도 '참여 세션'으로 잡혀서 이탈률이 실제보다 좋게 보이는 거였어요.

이걸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1. GA4 탐색 보고서 → 세그먼트에서 '거래 없음 + 참여 세션'을 따로 뽑기
2. 해당 세그먼트의 평균 세션 시간 확인 → 저는 여기서 체류 12~15초짜리 세션이 전체의 41%나 됐어요
3. 히트맵 툴(저는 Microsoft Clarity 썼는데 무료라서 부담 없음)으로 실제 스크롤 깊이 확인

Clarity에서 보니까 유저 절반 이상이 스크롤을 전체 페이지의 30% 이하에서 멈췄어요. 영상 위치가 페이지 하단이었는데, 아무도 거기까지 내려가지 않은 거죠.

결론적으로 영상을 상단으로 올리고 첫 화면 내에 핵심 혜택 문구를 넣었더니, 2주 후 같은 광고비 기준으로 전환율이 1.2%→2.7%로 올라갔습니다.

숫자 하나만 보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느꼈어요. GA4 수치는 '어디를 더 볼지 방향'을 잡는 용도고, 실제 판단은 반드시 정성적 데이터랑 같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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