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까지만 해도 인스타 팔로워 3,200명에 좋아요 평균 40개 받던 핸드메이드 악세서리 계정이었어요. DM 문의는 한 달에 5건도 안 됐고, 솔직히 접을까 고민도 했습니다.
전환점은 '저장수'에 집중하면서부터였어요. 노출이나 팔로워 수 말고, 저장이 많이 되는 콘텐츠가 뭔지를 분석했더니 패턴이 보였습니다. 제품 사진보다 '착용컷+코디 맥락'을 담은 슬라이드 게시물 저장률이 단독 제품컷보다 3.8배 높았어요.
그래서 운영 방식을 이렇게 바꿨습니다.
1. 슬라이드 구성 공식화 — 1장: 착용 전체컷, 2~4장: 디테일+소재 설명, 마지막 장: 가격·구매처. 이 틀로 고정.
2. 저장 유도 문구 삽입 — 캡션 마지막에 '나중에 볼 때 저장해두세요' 한 줄 추가. 저장수가 게시물당 평균 12개→51개로 늘었습니다.
3. 릴스는 주 1회, 15초 내외로 '제작 과정 타임랩스'만 올림 — 조회수보다 프로필 클릭율이 목적이라 길게 만들 이유가 없었어요.
4. 하이라이트를 '구매 FAQ'로 재편 — DM 오기 전에 가격·배송·커스텀 여부를 미리 답해두니 DM 전환율 자체가 올라갔습니다.
6개월 뒤 팔로워는 6,100명으로 늘었고, 월 DM 문의 80건 이상, 매출은 800만원대로 올라섰어요. 광고비는 한 푼도 안 썼습니다.
팔로워 숫자에 집착할 게 아니라, 어떤 콘텐츠가 저장되고 프로필로 유입시키는지 먼저 파악하는 게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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