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홍대 근처에 작은 카페를 열면서 오픈 전부터 인스타그램 광고를 돌렸다. 예산 200만원에 타겟은 '서울 전체 20~35세 여성', 크리에이티브는 카페 인테리어 사진 3장. 결과는 팔로워 230명 증가, 실제 방문 고객 확인 불가. 사실상 전액 날린 거다.
문제를 나중에야 파악했는데, 크게 세 가지였다.
1. 반경 타겟을 안 썼다
카페는 결국 도보·자전거 거리 고객이 핵심인데 서울 전체에 광고를 뿌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인스타 위치 타겟을 매장 중심 반경 2km로 좁히면 단가가 올라도 실질 전환율이 3~4배 높게 나온다. 광역 타겟은 브랜드 인지 단계에서나 쓸 소재다.
2. 랜딩이 없었다
광고 클릭하면 그냥 인스타 프로필로 넘어갔다. 네이버 플레이스 링크나 '첫 방문 쿠폰' 같은 전환 유도 장치가 전혀 없으니 클릭해도 흩어진다. 최소한 카카오 채널 링크나 구글 폼 예약 페이지라도 연결했어야 했다.
3. 광고 시점이 틀렸다
오픈 2주 전부터 광고를 돌렸는데, 정작 네이버 플레이스 등록이 오픈 당일에 됐다. 검색해도 아무것도 안 뜨는 상태에서 광고만 나간 것. 플레이스 등록 → 사진 10장 이상 업로드 → 리뷰 기반 최소한의 신뢰 확보 후에 광고를 태워야 한다.
지역 카페는 광고 예산보다 '광고를 받아낼 온라인 기반'이 먼저다. 순서를 틀리면 예산이 아무리 많아도 그냥 인지도 실험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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