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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섭외 후 올라오기까지, 중간에 빠지는 것들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 진짜 번거로운 구간은 섭외도, 콘텐츠 방향 잡는 것도 아닙니다. 섭외가 끝나고 콘텐츠가 올라오기까지 그 사이에 있는 것들입니다. 직접 해보기 전엔 이 구간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제품 발송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협찬 제품을 보낼 때 그냥 택배로 보내면 되겠지 싶지만, 실제로는 다음 것들이 동시에 걸립니다.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연락, 수령 후 촬영 일정 조율, 브리핑 문서 전달, 포함해야 할 키워드나 해시태그 안내. 여기에 인플루언서가 여러 명이면 이 과정이 사람 수만큼 반복됩니다. 한 명씩 개별 카카오톡으로 조율하다 보면 어느 사람이 수령 확인이 안 됐는지, 어느 사람이 일정 답장을 안 했는지 금방 뒤섞입니다. 스프레드시트에 상태값을 하나씩 직접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구멍이 생깁니다.

■ 초안 확인이 예상보다 한 번으로 안 끝납니다

콘텐츠 초안을 받아보면, 브리핑에 넣은 내용이 빠져 있거나 제품명이 틀려 있거나 협찬 표시 방식이 플랫폼 기준과 다른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습니다. 수정 요청을 보내면 다시 받는 데 이틀에서 사흘이 걸리기도 합니다. 여기서 인플루언서가 바쁘거나 담당자가 바뀌면 연락 자체가 늦어집니다. 제 경험상, 5명 섭외하면 초안을 두 번 이상 주고받는 케이스가 두세 명은 됩니다. 캠페인 일정이 빡빡하면 이 구간에서 전체 일정이 밀립니다.

■ 게시 확인과 링크 수집도 직접 해야 합니다

콘텐츠가 올라간 뒤에도 끝이 아닙니다. 인플루언서가 올렸다고 연락을 안 주는 경우가 있어서, 직접 계정에 들어가서 확인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올라온 콘텐츠에서 링크가 빠져 있거나, 태그가 잘못 달려 있거나, 협찬 표시가 누락된 경우도 나옵니다. 이걸 발견하면 다시 수정 요청을 해야 하고, 인플루언서 입장에서는 이미 올린 글을 다시 손보는 게 달갑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게시 후 캡처나 링크를 보고용으로 수집해두는 것도 담당자가 직접 하지 않으면 나중에 정리가 안 됩니다.

■ 이 구간을 줄이려면 앞에서 잡아야 합니다

사후에 수습하려면 시간이 두 배로 듭니다. 섭외 확정 단계에서 일정, 초안 마감일, 게시 마감일, 협찬 표시 방식을 하나의 문서에 명시해두고 인플루언서에게 확인을 받아두는 것이 그나마 구간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브리핑 문서도 분량을 줄이되 빠지면 안 되는 항목은 별도로 강조해두는 편이 나중에 수정 요청을 줄입니다.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고,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앞단에서 문서로 정리해두면 중간에 빠지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혹시 이 중간 구간을 관리할 때 따로 쓰는 방식이 있으시면, 어떻게 정리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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