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부터 혼자 운영하는 네일 아트 샵 홍보를 위해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직원 없이 저 혼자, 월 광고비는 거의 0원이었고 블로그만으로 어떻게 해보려 했어요. 인터넷에서 '상위노출 방법' 검색해서 나오는 거 읽고, 키워드 넣기, 사진 넣기, 꾸준히 올리기 이 세 가지만 머릿속에 있었습니다.
처음 두 달 동안 글을 스물두 개 올렸어요. 올릴 때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고, 내 글이 보이면 뿌듯하고, 안 보이면 '이번엔 왜 안 됐지' 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뿌듯했던 게 문제였어요. 검색이 됐다는 것 자체에 만족하고 있었거든요.
전환점은 두 달쯤 지났을 때였는데, 블로그로 들어온 손님이 딱 한 명이었습니다. 스물두 개 올리고 한 명. 그때는 '아직 글이 부족한가 보다' 하고 더 썼어요. 그게 첫 번째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건, 제가 뽑던 키워드가 전부 '네일아트', '젤네일' 같은 대형 키워드였다는 거예요. 당시엔 많이 검색되는 단어가 좋은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경쟁이 얼마나 되는지는 들여다볼 생각을 못 했어요. 네이버 검색창에 직접 쳐보면 VIEW 탭에 전문 뷰티 매체 글이 수십 개씩 쌓여 있는데, 개인 샵 블로그가 거기서 노출될 리가 없었던 거죠. 그걸 세 달이 지나서야 봤습니다.
그 뒤로 지역명을 붙이거나 시술명을 구체적으로 쓰는 쪽으로 바꿨어요. '강남 네일' 같은 것도 아니고, '홍대역 근처 오픈 아트 네일' 같은 식으로요. 글 다섯 개 정도 올렸을 때 문의가 두 건 들어왔고, 그게 처음으로 블로그에서 직접 온 손님이었습니다.
안 통했던 건 '글 퀄리티 올리기'였어요. 사진도 잘 찍고, 글도 길게 써보고, 시술 과정까지 담았는데 노출 자체가 안 되니까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잘 쓴 글이 상위에 간다는 말이 틀린 건 아닌데, 아무도 안 검색하는 키워드로 잘 써봤자 읽히질 않더라고요.
지금도 어떤 키워드가 '딱 적당한 경쟁'인지 감이 완전히 잡히진 않아요. 블로그 검색 노출 도구 몇 가지 써봤는데 숫자는 나오는데 그게 실제 경쟁이랑 얼마나 맞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올리고 나서 직접 검색해보면서 내 글 위아래에 뭐가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이것도 체계적인 방법은 아닌 것 같아서요.
작은 로컬 업종 운영하시는 분들 중에, 키워드 경쟁도 보는 기준 같은 거 어떻게 잡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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