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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 상위 노출 포기하고 방향 바꿨더니 오히려 전화가 왔어요

저는 서울 마포구에서 혼자 운영하는 소형 이사 업체입니다. 직원은 기사님 한 분 포함해서 둘이고, 네이버 플레이스에 등록한 건 작년 3월이었어요. 처음 몇 달은 월 광고비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방치 수준이었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신경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잡은 방향은 단순했어요. '마포구 이사', '합리적인 이사 비용' 같은 키워드로 상위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그걸 위해 리뷰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지인한테 부탁도 하고, 실제 이용 고객한테 문자로 링크 보내고, 두 달 동안 리뷰를 12개 정도 쌓았어요. 그런데 순위는 거의 안 움직였습니다. 오히려 경쟁 업체 중에 리뷰가 저보다 적은 곳이 위에 있기도 했고요.

그때 제가 한 것 중에 완전히 안 통한 게 있었는데, 플레이스 소개글에 키워드를 억지로 밀어 넣은 거였어요. '마포구 소형 이사 전문, 원룸 이사 합리적 비용' 이런 식으로 거의 광고 문구처럼 작성했는데, 그게 노출에 도움이 됐는지 솔직히 모르겠고 전화는 단 한 건도 안 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 하나도 와닿지 않는 문장이었는데, 그때는 키워드만 심으면 뭔가 될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방향을 바꾼 건 10월 초였어요. 우연히 경쟁 업체 리뷰를 하나하나 읽다가, 상위에 있는 업체들 공통점이 '리뷰 수'가 아니라 '사장님 답글의 밀도'라는 걸 느꼈습니다. 느낌이라고 한 이유는 실제로 측정한 건 아니고 그냥 보면서 그랬거든요. 리뷰 하나하나에 고객 상황을 언급한 답글이 달려 있는 업체가 위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방향을 바꿔서, 순위보다 답글에 집중했어요. 기존 리뷰 12개에 다 다시 답글 달고, 새 리뷰 올 때마다 고객이 언급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넣어서 답했습니다. 동시에 소개글도 키워드 나열 대신 '혼자 진행하기 어려운 반지하 짐 이동 많이 했습니다'처럼 상황 중심으로 바꿨어요.

11월에 전화가 5건 왔습니다. 8~9월엔 플레이스 통해 온 전화가 1건이었거든요. 순위가 확 올라간 건 아니었어요. 지금도 '마포구 이사' 키워드에서 첫 화면에 항상 나오는 건 아닙니다. 그냥 노출됐을 때 클릭한 사람이 전화를 좀 더 한다는 느낌이에요.

답글을 바꾼 게 효과였는지, 소개글이 효과였는지, 아니면 그냥 11월에 이사 수요가 원래 많아서 그런 건지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12월도 유지해보고 있는데 아직 결론 내기가 애매해요.

소형 이사나 생활밀착 업종에서 플레이스 운영해보신 분들, 순위보다 클릭 후 전환에서 뭔가 바꾼 경험 있으시면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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