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부터 약 4개월간, 혼자 운영하는 캘리그라피 클래스 계정에 유튜브를 붙였습니다. 수강생 모집이 주목적이었고, 월 운영 비용은 편집 외주비 포함해서 35만 원 정도였어요. 처음엔 정말 숫자가 잘 올랐습니다.
8월에 올린 '캘리그라피 처음 시작하는 분께' 영상이 알고리즘을 탄 건지 갑자기 조회수가 오르더니, 그달 구독자가 380명 늘었습니다. 평균 시청 지속 시간도 4분 12초였고, 댓글에는 '저도 배우고 싶어요', '어디서 신청해요?' 이런 말이 진짜로 달렸습니다. 저는 그달 수강 신청이 터질 줄 알았어요.
근데 실제 신청은 두 건이었습니다. 그것도 그 영상 보고 온 사람은 한 명뿐이고, 나머지 한 명은 원래 알고 지내던 지인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한동안 몰랐습니다. 댓글에 문의가 오면 인스타 DM으로 오라고 답했는데, 거기서 이미 끊기고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어요. 유튜브 영상 설명란을 열어봤더니 링크를 제대로 걸어놓지 않았던 거예요. 스마트스토어 링크를 복사해두긴 했는데 단축 URL이 만료된 채로 3주를 그냥 뒀습니다. 클릭해도 오류 페이지만 나오는 상태로요. 그걸 고친 뒤에는 링크 클릭 수가 하루 30~40건은 됐는데, 그전까지는 0이었습니다.
그래서 링크 고치면 바로 신청이 쏟아질 줄 알았는데, 그게 또 아니었습니다. 댓글로 '어디서 배워요?' 물어봤던 분들한테 직접 답글 달면서 링크 안내를 했는데, 전환은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 생각으론 관심이 식었겠거니 했는데, 사실 신청 페이지 자체도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스토어 상품 페이지에 클래스 신청을 올려뒀는데,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여기서 신청하는 게 맞나?' 싶게 생겼다는 얘길 나중에 수강생한테 들었거든요. 그 구간을 손보는 건 결국 2개월 뒤에야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폭발적인 조회수가 오히려 독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숫자가 올라가니까 뭔가 잘 되고 있다는 착각이 생겨서, 정작 신청 동선이 끊겨 있다는 걸 한참 늦게 발견했으니까요. 링크 오류 하나가 3주간의 유입을 날려먹은 거라고 생각하면 지금도 좀 억울합니다.
다만 아직도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요. 링크를 고치고 신청 페이지도 정리한 다음 달엔 신청이 7건으로 늘긴 했는데, 그게 영상 효과인지 그냥 원래 들어오던 수요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유튜브가 실제로 매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유튜브 운영하시는 분들, 영상에서 신청이나 구매로 넘어가는 동선을 어떻게 점검하고 계세요?
유튜브·숏폼 관련 글
더 보기
댓글 0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