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반려동물 간식 소규모 제조업체 운영하고 있고, 직원은 저 포함 셋입니다. 협찬 마케팅을 처음 써본 게 재작년 겨울이었는데, 그때 경험을 아직도 종종 떠올립니다.
당시 구독자 3만 명 안팎의 반려견 일상 유튜브 채널에 제품 협찬을 제안했습니다. 채널 주인분이 성실하게 운영하는 분이었고, 댓글 반응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협찬 비용은 제품값 포함해서 현금 40만 원 조금 넘게 들어갔고, 영상은 약 한 달 뒤에 올라왔습니다.
영상 올라오고 나서 며칠은 사이트 유입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오, 이거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그달 실제 주문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유입이 는 만큼 주문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대가 그냥 기대로 끝났습니다.
처음엔 영상 품질 문제인가 싶었습니다. 편집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으니까요. 그래서 다음 협찬 때는 편집이 좀 더 세련된 채널로 바꿔봤는데, 결과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때도 유입은 반짝 올랐고, 주문 흐름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뒤늦게 영상 댓글을 하나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귀엽다', '우리 강아지도 저러는데' 이런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품 얘기는 댓글 몇 개 없었고, 있어도 '어디서 사요?'라고 물어보면 채널 주인분이 링크 달아줬는데 거기서 연결이 끊기는 구조였습니다. 링크가 영상 설명란 맨 아래에 묻혀 있었던 겁니다. 모바일로 보면 접어야 보이는 그 위치.
더 솔직히 말하면, 그 채널 시청자들이 간식을 사러 오는 사람들인지 아닌지를 저는 처음부터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구독자 수랑 댓글 분위기만 보고 '반려견 채널이면 간식도 살 사람들 있겠지'라고 혼자 단정 짓고 진행한 거였습니다. 그게 제일 큰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안 통했던 시도 중에 하나는, 협찬 영상 올라온 직후에 저도 인스타에 같은 영상 클립 올려서 연결해보려 했던 건데, 반응이 거의 없었습니다. 채널 팬들이 인스타로 넘어오질 않더라고요. 그냥 그 채널 안에서만 소비되고 끝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생각은, 유튜브 협찬은 채널 규모보다 그 채널 시청자가 실제로 뭘 하려고 보는 사람들인지를 먼저 봐야 한다는 건데, 그걸 사전에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는 아직도 뾰족한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채널 주인한테 물어봐도 명확한 답 받기가 쉽지 않고.
협찬 채널 고를 때 시청자 성향 어떻게 파악하셨나요, 나름의 기준이 있으신 분 계시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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