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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 등록하고 6개월 동안 사진 한 장으로 버텼습니다

작년 초에 네일 샵을 오픈했습니다. 직원은 저 혼자, 월 광고비라고 부를 만한 건 없었고 네이버 플레이스가 무료라길래 일단 등록은 했습니다. 근데 그냥 등록만 했어요. 상호명, 전화번호, 주소 넣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간판 사진 한 장. 그게 전부였습니다.

처음 두 달은 '아직 오픈 초라서 그렇겠지' 했습니다. 세 달째에도 플레이스로 들어오는 문의가 거의 없으니까 '우리 동네가 네일 수요가 원래 없나' 싶었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엔 플레이스는 그냥 지도에 핀 꽂는 거라는 생각밖에 없었거든요. 등록하면 알아서 노출되는 줄 알았습니다.

6개월쯤 지나서 같은 동네에 새로 생긴 네일 샵 플레이스를 우연히 봤는데 뭔가 달랐습니다. 시술 사진이 열 장 넘게 있고, 영업시간도 상세히 적혀 있고, 소식 탭에 뭔가 계속 올라와 있고, 리뷰도 벌써 스무 개가 넘었습니다. 저는 사진 한 장에 리뷰 두 개였습니다.

그때부터 하나씩 들여다봤습니다. 네이버 플레이스 앱 들어가서 내 업체 보기 눌렀더니 '프로필 완성도'라는 게 있더라고요. 저는 한 40% 정도였습니다. 사진도 카테고리별로 올릴 수 있는 걸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시술 전후 사진, 내부 사진, 주차 안내 사진 따로따로. 그리고 영업시간에 브레이크타임이랑 공휴일 여부를 안 채워놨더니 '정보 없음'으로 뜨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걸 보고 그냥 나갔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안 통한 것도 있습니다. 소식 탭에 이벤트 올리면 순위가 오른다는 말을 어디서 봐서 일주일에 두세 번씩 한 달 동안 올렸습니다. 순위는 솔직히 체감이 안 됐습니다. 오른 건지 아닌 건지 기준도 없고 비교 시점도 제각각이라 판단을 못했습니다. 효과 있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뭐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사진 스물두 장, 리뷰 열일곱 개, 프로필 완성도는 90% 언저리입니다. 플레이스로 들어오는 전화 문의가 한 달에 예닐곱 건 정도는 됩니다. 오픈 초에 비하면 분명히 달라졌는데, 사진을 채워서인지 리뷰가 쌓여서인지 아니면 그냥 시간이 지나서인지는 솔직히 아직도 구분이 안 됩니다.

처음부터 이 정도만 알았어도 6개월을 그냥 흘려보내진 않았을 텐데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네일이나 뷰티 쪽 말고 다른 업종에서는 플레이스 프로필 완성도가 실제로 체감이 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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