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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신청자 골랐는데, 고르는 기준이 완전히 틀렸었어요

작년 봄에 남편이랑 둘이서 운영하는 소형 가죽공방입니다. 월 광고비는 거의 없고, 플레이스 관리 조금, 그게 전부였어요. 리뷰가 너무 없으니까 체험단이라도 써봐야겠다 싶어서 3월에 처음으로 모집을 올렸습니다. 체험 인원은 5명, 지갑 클래스 기준으로 1인당 6만원짜리 체험을 무료로 드리는 조건이었어요.

신청자가 30명 넘게 들어왔을 때 솔직히 좀 설렜습니다. 그때 제가 고른 기준은 팔로워 수였어요. 인스타 팔로워 많은 순으로 다섯 명 추렸습니다. 팔로워 많으면 많은 사람한테 보이겠지, 라는 생각이 전부였어요.

결과는요. 다섯 명 중 세 명은 체험 후 게시물을 아예 안 올렸고, 한 명은 올리긴 했는데 사진 한 장에 해시태그 스무 개 달고 끝이었어요. 그나마 제대로 올려준 한 명은 팔로워가 신청자 중에 제일 적었던 분이었어요. 그달 문의는 0건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운이 없었나 했는데, 한 달 지나고 나서야 신청자 목록을 다시 들여다봤어요. 팔로워 많은 분들 계정을 천천히 훑어봤더니 공통점이 있었어요. 피드가 전부 협찬글이고, 장르가 없었어요. 밥집, 화장품, 여행, 공방 할 것 없이 다 섞여 있었습니다. 반면 제가 탈락시켰던 분들 중에 팔로워 800명짜리인데 가죽이나 공방 관련 게시물만 올리는 분이 한 명 있었어요. 그분 피드를 봤을 때 '아, 이분한테 부탁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그래서 두 달 후에 두 번째 체험단을 열면서 이번엔 팔로워 숫자 말고 계정 성격을 봤습니다. 핸드메이드나 클래스, 공방 관련 게시물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분, 최근 6개월 안에 올린 게 있는 분. 이 두 가지만 봤어요. 이번엔 5명 중 4명이 게시물을 올렸고, 그중 두 건은 공방 계정치고 반응이 꽤 달렸어요. 그달 문의가 3건 들어왔고 그중 한 분이 실제로 예약을 하셨어요.

안 통했던 건, 두 번째 때 저도 뭔가 해봐야 한다 싶어서 체험 전날 카카오톡으로 '꼭 올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거였는데, 그 이후로 한 분이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역효과였던 것 같아요.

지금도 모르는 게 있어요. 계정 성격을 잘 골랐는데도 안 올리는 분이 생기는 건 막을 방법이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변수로 안고 가야 하는 건지 아직 감이 안 와요.

체험단 쓰시는 분들 신청자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추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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