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5개월 (작년 10월~올해 2월) / 총 투입비용: 편집 앱 유료플랜 월 1만 2천 원 × 5개월 = 6만 원. 그 외 인건비는 제 시간입니다.
업종 먼저 말씀드리면, 혼자 운영하는 소형 도자기 공방입니다. 클래스 정원이 회당 4명이고, 월 최대 8회 운영합니다. 인스타 팔로워가 340명쯤 됐을 때 릴스를 시작했고, 클래스 예약은 당시 월 평균 11~13팀 들어오고 있었어요.
[5개월 전/후 수치]
팔로워: 340명 → 1,840명
릴스 평균 조회수 (1~2개월차): 800~1,200회
릴스 평균 조회수 (4~5개월차): 4,000~9,000회
클래스 문의 DM: 월 2~3건 → 월 9~11건
실제 예약 전환: 월 12팀 → 월 16~17팀
가장 잘 된 영상 조회수: 41,000회
팔로워 유입 대비 예약 전환율: 솔직히 생각보다 낮았습니다. 아래에 씁니다.
처음 두 달은 완전히 방향을 잘못 잡았어요. 릴스가 잘 된다는 말만 믿고 '작업 과정 타임랩스'를 주로 올렸는데, 조회수가 1,000도 안 나왔습니다. 그때 저는 '예쁘게 찍으면 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구도 연구하고, 조명 바꾸고, 편집도 나름 신경 썼는데 반응이 없으니까 진짜 멘붕이었습니다.
전환점은 3개월차에 거의 포기 심정으로 올린 영상이었어요. 초보 수강생분이 처음 흙을 만지다가 완성품 받는 날 표정 변하는 장면을 그냥 폰으로 찍어서 올렸는데, 그게 41,000회가 나왔습니다. 왜 그게 터졌는지 처음엔 몰랐어요. 솔직히 지금도 알고리즘 자체는 잘 모르겠고요. 다만 그 이후로 '과정'보다 '사람 반응'을 담은 영상이 계속 더 잘 나오더라고요.
[좋았던 점]
팔로워가 늘면서 '어디서 봤어요'라고 하고 오시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플레이스나 블로그로 유입되던 것과 다르게, 릴스로 들어온 분들은 이미 공방 분위기를 어느 정도 알고 오셔서 문의 단계에서 설명이 훨씬 짧았어요. 이건 생각보다 꽤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
팔로워가 1,500명 늘었는데 예약이 월 4~5팀 늘어나는 데 그쳤어요. 비율로 보면 전환이 너무 낮은 거죠. 나중에 보니까 제 릴스들이 도자기가 예쁘다는 걸 보여주는 데만 집중돼 있고, '클래스를 예약하려면 어떻게 하는지'로 넘어가는 연결고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영상 안에도, 캡션에도요. 팔로워 늘리는 영상이랑 예약 넣게 만드는 영상은 따로 가야 하는 건데, 저는 그걸 5개월 내내 같은 영상에서 해결하려 했습니다.
지금이라면 3개월차 이전에 이미 이걸 분리해서 운영했을 것 같아요. 조회수 노리는 영상 따로, '이번 달 잔여 자리 있습니다' 식으로 예약 유도하는 영상 따로. 섞어서 올리니까 어느 쪽도 제대로 안 됐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분께는 권합니다]
클래스, 공방, 핸드메이드처럼 '결과물'보다 '경험'을 파는 업종이라면 릴스가 맞는 채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판매보다 사람이 나오는 콘텐츠가 훨씬 잘 먹히더라고요.
[이런 분께는 글쎄요]
당장 3개월 안에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저라면 릴스부터 시작하진 않을 것 같아요. 조회수랑 예약 사이에 생각보다 긴 텀이 있습니다. 저는 5개월 하고서야 월 예약이 눈에 띄게 달라졌고, 그것도 '좀 늘었다' 수준이지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올리고 있는데, 어떤 영상이 예약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파악을 못 하고 있어요. 혹시 소규모 클래스 업종으로 릴스 하시는 분 있으면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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