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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스 조회수 5만 찍었는데 문의는 한 건, 뭘 잘못한 건지 한참 걸렸어요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입니다. 저 포함 직원 셋이고, 작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네 달 동안 릴스에 거의 매달렸어요. 광고비는 따로 안 썼고 순수 유기 도달만 노렸습니다.

처음엔 진짜 기대가 컸어요. 업계 사람들이 다들 '시공 전후 영상이 숏폼에서 제일 잘 터진다'고 했고, 실제로 타일 시공이나 인테리어 계정들 보면 조회수가 기본 몇만은 되더라고요. 저도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영상 구성도 나름 공들였어요. 시공 전 상태 3초, 작업 과정 10초, 완성 후 2초. 이 구조가 릴스에서 저장률 높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음악도 요즘 뜨는 거 골랐고, 자막도 달았어요. 네 달 동안 영상 열여섯 개를 올렸는데 그 중 두 개가 각각 조회수 4만, 5만 넘겼습니다. 팔로워도 280명에서 1,100명으로 늘었고요.

근데 문의는 딱 한 건이었어요. 그것도 저희 서비스 지역이 아닌 타 지역 분이셨습니다.

처음엔 팔로워가 더 쌓이면 되겠지 했어요. 그러다가 3월에 DM이랑 댓글을 처음으로 제대로 뜯어봤는데, '어디 제품이에요?', '직접 할 수 있어요?', '필름 구매 가능한가요?' 이런 게 태반이었습니다. 시공 의뢰가 아니라 DIY 재료 구매 문의였던 거예요. 저희 영상이 시공 결과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따라 할 수 있어 보이는 과정'으로 읽혔던 겁니다.

그 다음에 조회수 높았던 영상 두 개의 공유·저장 비율도 확인해봤어요. 저장이 많다는 건 '나중에 참고하려고' 챙겨둔다는 뜻인데, 시공 견적 받으러 오는 사람이 영상을 저장하진 않잖아요. 결국 알고리즘이 좋아하는 포맷으로 만들었더니, 시공 의뢰가 아닌 DIY 관심층한테 퍼진 셈이었어요.

안 통했던 시도도 하나 있는데, 영상 설명란에 '서울·경기 시공 문의 DM 주세요'라고 명시해봤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도달이 줄더라고요. 알고리즘이 외부 유입을 유도하는 문구를 걸러낸다는 말도 있고, 그냥 우연이라는 말도 있어서 이건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릴스를 아예 안 올리는 건 아닌데, 기대치를 완전히 다르게 잡고 있어요. 브랜드 인지용이지 문의 전환용은 아니라고요. 그런데 이게 업종 탓인지 저희 콘텐츠 방향이 틀린 건지, 아직 반반입니다.

비슷한 시공·제조 업종 하시는 분들 중에 릴스에서 실제 문의 전환 되신 분 계신가요? 됐다면 어떤 포맷으로 올리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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