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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페이지 문구 바꿨더니 이탈률이 올랐습니다, 더 잘 썼는데 왜요

핸드메이드 가죽 소품 판매하는 1인 셀러입니다. 스마트스토어 운영한 지 1년 조금 넘었고, 월 광고비는 네이버 쇼핑 검색광고 위주로 35만원 안팎 쓰고 있어요.

올해 2월에 상세페이지를 전면 수정했어요. 그 전까지는 제품 사진 몇 장에 소재 설명, 사이즈 표 정도만 있었거든요. 솔직히 너무 밋밋하다는 건 저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두 달 동안 야금야금 카피를 다듬어서, 3월 초에 정리된 버전으로 올렸습니다.

새 버전엔 이런 문구들이 들어갔어요. '매일 손에 닿는 물건이라 가죽을 고르는 데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쓸수록 색이 깊어지는 풀그레인 가죽', 구매 이유를 설명하는 짧은 문단도 넣었고요. 스스로는 꽤 잘 썼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주변에 보여줬을 때 반응도 나쁘지 않았고.

그런데 스마트스토어 통계를 2주 뒤에 열어보니까 상세페이지 이탈률이 오히려 올라 있었어요. 수정 전 62% 언저리였던 게 수정 후 71%로 올라 있었습니다. 클릭 수는 비슷한데 구매 전환은 오히려 조금 줄었고요.

처음엔 시기 문제겠지 싶었어요. 3월이 비수기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일단 한 달을 더 지켜봤는데 4월에도 비슷했습니다. 그때부터 좀 들여다보기 시작했어요.

GA4 연동해서 스크롤 깊이를 확인해봤더니, 새 페이지에서는 중간쯤에서 이탈이 많았어요. 이전 버전은 짧으니까 어차피 다 봤을 텐데, 새 버전은 길어진 만큼 중간에 나가는 사람이 생긴 거더라고요. 거기다가 제가 카피를 길게 쓰면서 제품 핵심 사양, 배송 안내가 아래쪽으로 밀려났는데, 실용적인 정보를 먼저 보고 싶었던 사람들이 찾다가 그냥 나갔을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구성을 바꿔봤어요. 핵심 스펙과 사이즈를 위로 올리고, 카피는 그 아래에 배치하는 식으로요. 이탈률은 65% 정도로 줄었어요. 완전히 회복은 아니고, 수정 전보다는 조금 낫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안 통했던 건 따로 있어요. 문구 자체를 더 짧게 쳐내면 될 것 같아서 카피 분량을 반으로 줄여봤거든요. 그랬더니 그다음 주에 찜 수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분량 문제가 아니라 순서 문제였던 것 같은데, 솔직히 이 둘이 어떻게 작용한 건지는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지금도 완전히 이해한 건 아니에요. 잘 쓴 카피가 오히려 흐름을 끊을 수도 있다는 걸 처음으로 경험한 케이스라서, 다음에 또 수정할 때 뭘 기준으로 잡아야 하나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같은 상세페이지 수정하면서 이런 경우 겪어보신 분 있나요, 카피 순서나 구성 바꿀 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셨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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