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남편이랑 둘이 운영하는 동네 카페입니다. 좌석 18개짜리 조용한 곳인데, 오픈하고 6개월쯤 지나도 하루 손님이 20명을 못 넘더라고요. 그때 네이버 플레이스 순위가 답인 줄 알았습니다. 지역 + '카페' 검색했을 때 첫 페이지에 올라가면 다 해결될 거라고.
그래서 6개월을 거기에 쏟았습니다. 리뷰 요청 문자 보내고, 방문자 리뷰 유도하는 POP 카드도 테이블마다 세워두고, 블로그 체험단도 두 번 돌렸어요. 체험단 한 회에 15만원씩 썼으니까 두 달에 30만원. 리뷰는 4개월 동안 70개 넘게 쌓였고, 플레이스 순위도 지역 카페 검색 기준으로 7~8위에서 3~4위까지는 올라왔어요.
근데 매출이 안 올랐습니다. 정확히는, 하루 평균 22명에서 26명으로 늘긴 했는데 그게 플레이스 때문인지 날씨 때문인지 그냥 오픈빨이 좀 더 남은 건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네이버 플레이스 인사이트 들어가서 클릭 수 확인해보면 조회는 꽤 늘었거든요. 하루 50~60회 조회에서 90회 넘게 오른 달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길찾기' 클릭이 생각보다 안 늘었어요. 조회는 하는데 오지는 않는 거죠.
그때 제가 놓친 게 뭔지,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플레이스 사진을 오픈 당시 찍은 거 그대로 쓰고 있었어요. 계절 메뉴도 바뀌고, 인테리어도 소품 조금 바꿨는데, 사진은 1년 전 여름 사진 그대로. 직접 와본 손님들이 '실제로 보니 더 예쁘다'는 말을 몇 번 했는데 그게 힌트였는데 못 잡았습니다. 사진 바꾸고 메뉴판 이미지 새로 올렸더니 길찾기 클릭이 조금 올랐어요. 劇적인 변화는 아니고, 하루 3~4개에서 6~7개 수준이지만요.
안 통한 건 블로그 체험단이었습니다. 두 번 다 원고 퀄리티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검색에서 상위에 뜨는 기간이 한 달도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체험단 통해서 온 손님들이 재방문을 안 해요. 공짜로 먹으러 온 사람들이니까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 생각을 못 했습니다. '노출이 늘면 다 좋은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지금이라면 그 30만원을 인스타 광고에 썼을 것 같아요. 저희 카페가 20~30대 여성 손님이 많은 편인데, 플레이스 순위 올리는 것보다 인스타에서 반경 3km 타깃으로 사진 광고 돌리는 게 훨씬 직접적이었을 것 같거든요. 실제로 올해 초에 월 20만원 짜리로 두 달 해봤더니, 팔로워보다 저장 수가 늘었고 '인스타 보고 왔어요' 하는 신규 손님이 확실히 붙었습니다. 플레이스 때 6개월 동안 못 느낀 감각을 두 달 만에 느꼈어요.
다만 이게 저희 동네, 저희 업종에서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상권이 달라지면 얘기가 다를 수도 있고요.
카페 하시는 분들은 초반에 플레이스 vs 인스타 광고 어느 쪽부터 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둘 다 처음부터 같이 가신 분 있으면 어떻게 나눠서 운영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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