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딱 4개월 얘기입니다.
저는 서울 마포구에서 카페 혼자 운영하고 있고요. 좌석 18개짜리 작은 곳입니다. 마케팅 예산은 월 60만 원 잡았는데, 반반 나눠서 인스타 광고에 30만 원, 나머지 30만 원어치 시간과 공을 플레이스 관리에 썼어요. 플레이스는 직접 사진 찍고 메뉴 설명 다듬고 리뷰 답글 다는 식으로요. 돈으로 환산하면 외주 맡기면 딱 그 정도 나올 것 같아서 30만 원으로 퉁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스타 광고는 3개월 동안 도달은 올랐는데 매출이랑은 거의 연결이 안 됐고, 플레이스 쪽은 두 달 반쯤 지나면서 조금씩 달랐습니다.
인스타 광고는 반경 3km 타겟팅으로 '분위기 있는 마포 카페' 소재로 돌렸어요. 노출은 월 4만 5천에서 6만 2천으로 올랐고, 프로필 클릭도 늘었어요. 근데 그 기간 동안 신규 방문이라고 느껴지는 손님이 얼마나 됐는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카운터에서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알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인스타 보고 왔어요' 쿠폰 같은 걸 만들어볼까 했는데, 귀찮아서 안 했습니다. 이게 실수였던 것 같아요. 효과를 측정할 장치를 안 만들어놓고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려고 했으니까요.
반면 플레이스는 12월 중순쯤에 '마포 카페' 키워드 검색 순위가 눈에 띄게 올랐고, 그달 영수증 리뷰가 갑자기 늘었어요. 10월엔 리뷰가 한 달에 6개였는데 12월엔 19개로 뛰었어요. 매출도 10월 대비 12월에 주말 하루 평균 매출이 8만 원 정도 올랐어요. 작다면 작은 숫자인데, 저한테는 체감이 됐어요.
원인 찾으려고 플레이스 인사이트 들여다봤더니, 검색 노출 수가 늘어난 시점이 제가 메뉴 사진을 전체 교체한 시점이랑 거의 겹쳤어요. 이전 사진이 너무 어두웠거든요. 그냥 아이폰으로 찍은 거라 음식이 맛없어 보였던 것 같아요. 새로 찍은 건 밝은 날 자연광으로 다시 찍었고요. 이게 결정적이었는지 다른 요인도 있었는지는 솔직히 확신 못 합니다.
안 통한 건, 리뷰 이벤트였어요. '리뷰 남겨주시면 음료 한 잔' 카드를 테이블에 뒀는데 반응이 거의 없었어요. 두 달 동안 이걸로 남긴 리뷰가 3개인가 됐나. 오히려 아무 말 안 해도 알아서 남겨주신 분들이 더 많았어요. 왜 그런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 드는 생각은, 두 채널이 서로 다른 목적이었던 것 같다는 거예요. 인스타는 브랜드 인지 쪽이고, 플레이스는 '지금 근처에서 카페 찾는 사람' 직접 연결이고. 근데 저는 둘 다 매출로 이어질 거라고 기대하고 같은 기준으로 봤으니까, 인스타가 안 된다고 느낀 게 당연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인스타를 완전히 접을 마음은 아직 없고, 뭘 바꿔야 할지 아직 정리가 덜 됐어요.
비슷하게 두 채널 같이 굴려보신 분 계시면, 어느 시점에 하나로 집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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