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 얘기입니다.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하는 동네 카페고, 좌석 18개짜리 작은 공간입니다. 월 광고비는 네이버 플레이스 광고에 35만 원 정도 썼어요.
10월에 플레이스 프로필을 싹 갈았습니다. 사진 교체하고, 메뉴 설명 다시 쓰고, 대표 키워드를 '조용한 카페'에서 '작업하기 좋은 카페'로 바꿨어요. 그 동네에서 혼자 노트북 켜고 오래 앉아 있는 손님이 많았거든요. 방향은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11월부터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플레이스 클릭수가 10월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고, 저장수도 한 달에 40개 안팎이던 게 80개 넘게 찍혔습니다. 길 찾기 클릭도 늘었고요. 솔직히 속으로 좀 기대했습니다. 이 정도면 손님 더 오겠지 싶었어요.
근데 11월, 12월, 1월 석 달 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이랑 비교해보니까 거의 차이가 없었어요. 10만 원도 안 차이 났습니다. 방문자 수 자체가 별로 안 늘었던 거죠.
이상해서 플레이스 통계를 다시 뜯어봤습니다. 클릭은 늘었는데 길 찾기 클릭 비율이 생각보다 낮더라고요. 클릭 100번 중에 실제 길 찾기로 이어진 건 10번 안팎이었어요. 나머지는 사진 넘겨보거나 메뉴 확인하고 그냥 닫은 거였습니다. '저장'도 마찬가지였어요. 저장해놓고 안 오는 사람이 그냥 많은 거였던 것 같아요. 그때까지 저는 저장수 = 잠재 손님 수라고 단순하게 보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한 가지 더 해봤던 게 있는데, 이건 완전히 안 통했습니다. 클릭이 많은데 방문이 안 된다니까 리뷰가 부족한 거 아닐까 싶어서 지인들한테 솔직한 리뷰 남겨달라고 부탁해서 두 달 만에 리뷰 수를 18개에서 34개로 늘렸거든요. 근데 그 이후로도 방문자 수는 별 차이가 없었어요. 리뷰가 발목을 잡고 있던 게 아니었던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키워드 방향은 맞았던 것 같은데 그 키워드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실제로 동네까지 이동할 이유가 있었는지를 제가 안 따져봤던 것 같아요. '작업하기 좋은 카페' 찾는 사람들이 굳이 대중교통으로 20분 걸리는 골목 카페를 선택할 이유가 있었나 하는 거요. 클릭은 했어도 지도 보고 '너무 멀다' 하고 닫은 경우가 많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데이터는 플레이스에서 볼 수가 없으니까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지금도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혹시 플레이스 클릭은 잘 나오는데 실제 방문으로 안 이어질 때, 어디서 뭘 더 봐야 하는지 실마리 찾으신 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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