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에 경기도 수원 망포동에 1인 운영 카페를 열었습니다. 20석 규모에 월 광고비는 플레이스 관리 포함해서 30만원 안쪽으로 잡았고요. 오픈 전에 유튜브 마케팅 영상 한 20개는 본 것 같은데, 막상 시작하니까 뭐부터 손대야 하는지 전혀 감이 없었어요.
처음에 플레이스 키워드를 '수원 카페', '망포 카페', '수원 아메리카노' 이런 식으로 잡았습니다. 당시엔 사람들이 많이 치는 키워드가 좋은 키워드인 줄 알았거든요. 검색량이 많으면 노출도 많이 되고, 노출 많으면 손님도 많이 오는 거 아닌가 하고. 근데 플레이스 인사이트 들어가보면 조회수가 하루 10~20 사이를 맴돌고 있었어요. 오픈 한 달이 지나도 거의 안 움직였습니다.
두 달쯤 지나서야 이상하다 싶어서 네이버 플레이스 인사이트에서 유입 키워드 탭을 제대로 들여다봤어요. 근데 '수원 카페'나 '아메리카노'로 들어온 게 아니라, '망포역 카공', '망포동 조용한 카페' 이런 키워드로 들어온 게 훨씬 많더라고요. 저는 두 달 동안 엉뚱한 키워드 붙잡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그래서 메뉴판 설명이랑 플레이스 소개 문구를 '콘센트 있는 카공 카페', '조용한 1인석' 위주로 싹 바꿨습니다. 바꾸고 나서 한 달 뒤에 플레이스 조회수가 하루 평균 60~70까지 올라갔고, 저장수도 월 30개에서 110개 정도로 늘었어요. 실제 매출도 그 달에 오픈 이후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고요.
안 통했던 건 인스타그램이었어요. 플레이스 방향 바꾸면서 인스타도 같이 카공 콘셉트로 피드 올렸는데, 팔로워 100명대에서 거의 안 움직이고 거기서 들어온 손님은 체감상 거의 없었습니다. 플레이스는 확실히 반응이 왔는데 인스타는 아직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는 게 있어요. 키워드를 바꿔서 올라간 건지, 아니면 오픈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플레이스 점수가 쌓인 건지 그게 구분이 안 됩니다. 타이밍이 겹쳐버려서 어느 쪽이 진짜 원인인지 아직도 찜찜해요.
초반에 유입 키워드 탭 먼저 확인하고 시작했으면 두 달을 날리지 않았을 텐데 싶어서 써봤습니다. 카페 운영하시는 분들은 플레이스 키워드 처음에 어떻게 잡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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