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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광고에 90만원 쓰고 나서야 내가 뭘 사고 있었는지 알았어요

작년 초부터 올해 3월까지, 1인 운영 네일샵 기준으로 씁니다. 직원 없고 예약제로만 받는 곳이라 월 매출 한계가 뚜렷한 구조예요. 시술 자리가 하루 다섯 개라 아무리 홍보해도 꽉 차면 끝인데, 그걸 알면서도 광고를 돌렸습니다.

처음엔 메타 광고 관리자에서 '팔로워 늘리기' 캠페인을 돌렸어요. 월 30만원씩, 3개월 했으니 90만원 들어갔습니다. 팔로워는 첫 달에 340명, 두 달째 210명, 세 달째 180명 늘었어요. 숫자로만 보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근데 예약은 그 기간 동안 단 세 건이 광고 경유로 들어왔어요. 인사이트에서 '프로필 방문'이 꽤 찍혔는데 링크 클릭이 거의 없었고, 클릭이 있어도 예약 링크까지 넘어오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직접 내 광고 소재를 새 계정으로 클릭해봤어요. 피드로 들어왔을 때 팔로우 버튼이 너무 눈에 띄고, 예약 링크가 바이오에 있으니 단계가 두 번이더라고요. 광고 보고 팔로우하고, 바이오 들어가고, 링크 누르고. 네일샵 예약을 처음 하는 사람이 광고 하나 보고 그 세 단계를 다 넘는다는 게 솔직히 무리였습니다. 팔로워 캠페인은 구조 자체가 '나중에 관심 가져줘'를 사는 거였는데, 저는 지금 당장 예약이 필요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캠페인 목적을 '트래픽'으로 바꾸고 예약 페이지로 바로 연결했습니다. 소재도 시술 결과물보다 '이번 주 잔여석 두 자리' 같은 문구로 바꿨어요. 한 달 30만원 쓴 결과, 예약 경유 건수가 11건으로 늘었습니다. 팔로워는 그달 60명 늘었고요. 팔로워 캠페인 돌릴 때보다 훨씬 적게 늘었는데 예약은 더 들어왔어요.

안 통했던 건 소재 A/B 테스트였어요. 시술 사진 두 가지를 각각 다른 소재로 돌려봤는데, 클릭률 차이가 0.1%p 수준이라 뭐가 나은지 판단이 안 됐습니다. 예산이 작으니까 표본이 너무 작았고, 그냥 감으로 하나 골랐어요. 소규모에서 A/B 테스트가 의미 있으려면 예산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엔 팔로워 수가 신뢰 지표로 작동하는 업종이 있고, 예약 전환이 바로 필요한 업종이 있는데 저는 그 구분을 너무 늦게 했어요. 90만원을 팔로워에 쓰기 전에 목적부터 물었어야 했는데, 당시엔 팔로워가 늘면 예약도 따라온다고 막연하게 믿었습니다.

비슷한 구조로 운영하시는 분들, 팔로워 캠페인이 실제로 전환까지 이어진 경우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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