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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쇼츠 vs 롱폼, 5개월 동시에 올려봤더니 방향이 완전히 갈렸습니다

운영 기간 5개월, 총 제작·편집 외주비 약 210만원 (쇼츠 편집 월 20만원, 롱폼 편집 월 22만원 기준). 저는 서울 마포구에서 혼자 운영하는 1인 가죽공방입니다. 직원 없고 클래스 위주로 매출이 돌아가는 구조라 영상 촬영에 쓸 수 있는 시간이 하루 1~2시간 남짓이었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하기로 한 건 인스타 팔로워가 늘어도 클래스 문의로 안 이어지는 게 답답해서였습니다. '영상을 보고 온 손님이 더 진지하게 신청한다'는 말을 주변에서 들었고, 그 말이 맞을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쇼츠만 할 생각이었는데, 편집자를 구하면서 '롱폼이랑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는 말에 덜컥 둘 다 시작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초반에 방향을 나눈 게 오히려 비교 실험이 됐습니다.


【쇼츠 쪽 수치 변화】
- 1개월차 평균 조회수: 쇼츠 1편당 약 400~800회
- 3개월차: 알고리즘 타는 영상 하나가 나오면서 조회수 6만 넘음
- 5개월차 채널 구독자 증가분: +1,240명
- 클래스 문의 유입 중 유튜브 출처라고 밝힌 건: 5개월 누적 11건
- 그 중 실제 결제 전환: 4건

【롱폼 쪽 수치 변화】
- 1개월차 평균 조회수: 영상 1편당 200~350회
- 3개월차: 조회수 크게 안 변함, 800~1,200회 사이
- 5개월차 채널 구독자 증가분: 쇼츠 구독자와 동일 채널이라 분리 불가
- 롱폼 영상 댓글에서 클래스 문의로 이어진 건: 5개월 누적 9건
- 그 중 실제 결제 전환: 7건


숫자만 보면 쇼츠 문의가 더 많은데, 전환율은 롱폼이 훨씬 높습니다. 쇼츠로 온 분들은 '한번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비싸서요'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롱폼으로 온 분들은 이미 영상을 두세 편 봤다고 하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가격 얘기를 꺼내는 타이밍 자체가 달랐습니다.

좋았던 점은 이 차이를 숫자로 직접 확인했다는 겁니다. 막연하게 '롱폼이 더 신뢰를 준다'는 말을 들을 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실제로 문의 대화 흐름을 보니까 납득이 됐습니다. 롱폼을 보고 온 분들은 질문 수준이 달랐습니다. 재료를 어디서 구하냐, 클래스 이후에 혼자 작업할 수 있냐 이런 걸 물어봤고, 쇼츠 유입은 가격이 몇인지부터 시작하는 게 많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롱폼 조회수가 너무 안 오른다는 겁니다. 5개월 내내 영상 대부분이 1,000회를 못 넘었습니다. 채널 자체 노출이 약하다 보니 검색 유입에 의존하는데, 제가 만드는 가죽 제품 관련 키워드 검색량 자체가 많지 않다는 게 발목을 잡는 것 같습니다. 편집자한테 어떻게 하면 노출이 늘어나냐 물어봤는데 솔직히 저도 아직 정답을 모릅니다. 쇼츠로 유입된 구독자가 롱폼도 보는지도 분석이 명확하지 않아서 이 부분은 판단을 못 하고 있습니다.

비용 대비로 따지면, 롱폼 편집비가 조금 더 들지만 전환 건수당 비용은 롱폼이 낮습니다. 다만 이게 제 업종 특성인지, 클래스 단가가 높아서인지는 구분이 안 됩니다.


권하고 싶은 경우: 단가가 어느 정도 있고, 고객이 구매 전에 '이 사람 믿을 수 있나' 를 따지는 업종이라면 롱폼 위주가 맞는 것 같습니다. 클래스, 공방, 레슨류 쪽은 특히 그런 것 같고요.

권하지 않을 경우: 저처럼 혼자 운영하면서 영상 찍을 시간 자체가 빠듯한데 둘 다 하려는 분. 저는 운 좋게 외주가 있어서 버텼는데, 직접 편집까지 했으면 3개월도 못 갔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회수 자체를 목표로 삼으면 쇼츠는 위아래 편차가 너무 커서 멘탈이 흔들립니다. 저도 6만짜리 영상 나왔을 때 '이제 되는 건가' 싶었는데 다음 영상은 다시 600회였거든요.

쇼츠랑 롱폼을 같이 하는 분들, 전환율 기준으로 어떻게 판단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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