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동네에서 혼자 운영하는 네일샵입니다. 월 광고비는 따로 없었고, 체험단에만 건당 2~3만원짜리 제품·서비스 제공 포함해서 한 달에 5명씩, 석 달에 총 15명을 진행했어요. 비용으로 치면 서비스 원가 기준 약 90만원 정도 들어간 셈입니다.
처음엔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블로그에 후기 15개 쌓이면 검색 노출도 늘고, 예약도 따라오겠지 싶었거든요. 실제로 포스팅은 15개 올라왔고, 그중 상위 노출된 건 4개였습니다.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도 그 기간에 11개 추가됐어요.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근데 예약 전화는요. 5월 기준으로 월 평균 18~20건이었는데, 7월에도 21건이었어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하나씩 들여다봤어요. 상위 노출된 포스팅 4개를 클릭해서 직접 읽어봤는데, 읽다가 멈췄습니다. 다 비슷한 구성이었어요. 방문 전 설레는 마음, 내부 사진 몇 장, 디자인 클로즈업, 그리고 '친절하고 깔끔해요 추천해요' 마무리. 틀린 말은 하나도 없는데, 저 샵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없었어요. 옆 샵 후기랑 구조가 똑같았거든요.
그때서야 제가 뭘 요청했는지를 다시 봤습니다. 체험단 신청 안내에 '편하게 다녀오신 후 솔직하게 써주세요'라고만 적어뒀더라고요. 방향이 없으니 다들 자기 스타일대로, 본인 블로그 독자 취향에 맞게 쓴 거였죠. 저는 후기를 산 게 아니라 그냥 콘텐츠 15개를 사고 있었던 겁니다.
그 뒤에 방향을 바꿔봤어요. 8월에 4명한테는 '젤 알러지 있는 분도 시술 가능한 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경험을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저한테 실제로 그런 고객이 많거든요. 근데 이건 또 다른 문제가 생겼어요. 방향을 너무 구체적으로 잡아주니까 글이 너무 홍보처럼 읽혀서 오히려 신뢰가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체험단 분들도 어색해했고요. 이 방향은 안 맞았어요.
지금 생각에는, 키워드를 주는 게 아니라 '어떤 고민으로 찾아왔는지'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도록 유도했어야 했던 것 같아요.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고, 어떻게 안내 문구를 짜야 글쓴이 부담 없이 그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체험단한테 방향을 어떻게 전달하셨어요? 너무 구체적이면 홍보글 돼버리고, 너무 자유면 그냥 일상 후기 나오고, 그 중간 어디쯤을 어떻게 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이 게시판의 다른 글
댓글 0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