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원 한 명에 저 포함 둘이서 운영하는 동네 카페입니다. 좌석 18개짜리 작은 공간이고, 플레이스 광고는 월 30만 원 정도 쓰고 있었어요. 작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석 달이 이 이야기의 배경입니다.
처음 플레이스 광고를 설정할 때, 저는 키워드를 넓게 잡는 게 당연히 유리한 줄 알았습니다. '강남 카페', '강남역 카페' 이런 식으로요. 노출이 많을수록 유입도 많겠지 싶었고, 대행 없이 직접 하다 보니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따라갔어요. 클릭수는 한 달에 1,200~1,400 정도 나왔고, 저는 그걸 보면서 잘 되고 있나 보다 했습니다.
근데 실제 예약이나 방문으로 이어진 건 거의 없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늘었는지 안 늘었는지를 그때는 제대로 측정도 못 했습니다. 그냥 손님이 별로 안 느는 것 같다는 감각으로만 알았어요.
석 달쯤 지나서 답답한 마음에 플레이스 통계를 다시 열어봤습니다. 클릭한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로 들어왔는지 보는 항목이 있잖아요. 거기서 확인해봤더니 '강남 카페'로 들어온 사람 중에 실제로 저희 위치 근처에서 검색한 비율이 생각보다 훨씬 낮았어요. 강남역에서 꽤 떨어진 골목에 있는 저희 카페가 '강남역 카페' 검색에 걸려봤자, 그 키워드를 치는 사람들은 역 바로 앞을 원하는 거더라고요. 저는 노출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었고, 그 노출이 누구한테 가는지는 전혀 생각을 못 했던 겁니다.
그래서 키워드를 좁혔어요. 저희 동네 이름이 들어간 키워드, 인근 지하철역 이름 카페, 이런 식으로요. 클릭수는 한 달에 400~500 수준으로 확 줄었습니다. 처음엔 이게 맞는 건지 불안했어요. 숫자가 줄면 무조건 나빠지는 건 줄 알았거든요.
그랬더니 한 달 반쯤 지나면서 '이 근처 카페 추천해요' 하고 들어오는 분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어요. 딱 얼마 늘었다고 수치로 말하기 어렵고, 劇적인 변화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예약 없이 그냥 걸어 들어오시는 분들 중에 '플레이스 보고 왔다'는 말이 전보다는 들렸어요.
안 통했던 건, 이 과정에서 사진을 바꿔보려고 한 것입니다. 어딘가에서 플레이스 사진을 음료 위주로 바꾸면 클릭률이 올라간다고 해서 사진을 새로 찍어 올렸는데, 저한테는 별 차이가 없었어요. 오히려 원래 올려뒀던 공간 분위기 사진일 때 체류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기도 하고. 사진 효과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월 30만 원이라는 예산 자체가 작다 보니 넓게 뿌리는 게 의미가 없었던 것 같아요. 큰 업체면 넓은 키워드도 버틸 수 있겠지만, 저 같은 규모에서는 맞지 않는 방식이었던 거죠. 근데 이게 제 업종이나 위치 때문에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소규모 카페도 비슷한지는 아직 잘 모릅니다.
비슷한 규모로 플레이스 직접 운영하시는 분들, 키워드 범위 어떻게 잡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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