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 운영한 지 4년 됐는데, 작년 초에 처음으로 파워링크를 직접 만져봤습니다. 직원은 저 포함 3명이고, 당시 월 광고비는 60만원으로 시작했어요. 대행사 맡기기엔 마진이 빠듯하고, 그렇다고 그냥 있기엔 전화가 너무 없어서 직접 해보자 싶었습니다.
처음엔 '인테리어 필름 시공'이나 '필름 시공 업체' 같은 직접 키워드만 넣었어요. 단가가 클릭당 1,200~1,800원 사이였는데, 그게 비싼 건지 싼 건지도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그냥 내 업종 키워드니까 맞겠지 싶었죠. 한 달 지나고 나서 클릭 수는 310회쯤 나왔는데 전화 문의는 4건이었어요. 전환율 계산해 보니까 1.3% 정도. 나쁜 건지 좋은 건지도 기준이 없었습니다.
두 달째에 클릭당 비용 낮추려고 입찰가 조정을 엄청 했습니다. 800원짜리 키워드 찾으려고 키워드 플래너를 몇 시간씩 들여다봤어요. 그게 당시엔 합리적인 방향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완전히 엉뚱한 데 힘 쏟고 있었던 겁니다.
전환이 안 나오는 이유를 알게 된 건 세 달째에 우연히 검색 쿼리 보고서를 열면서였습니다. 실제로 제 광고가 노출된 검색어 목록을 보니까, '인테리어 필름 셀프 시공 방법', '필름지 추천' 같은 것들이 절반 가까이였어요. 그 사람들은 직접 하려는 거지 저한테 맡기려는 게 아니었던 거죠. 그걸 보는 순간 좀 허탈했습니다. 두 달 동안 내 돈으로 DIY 검색자 클릭을 사고 있었던 거니까요.
그래서 '셀프', '방법', '가격', 'DIY' 같은 걸 제외 키워드로 다 막고, '노후 아파트 필름 시공', '베란다 창틀 필름' 같이 시공 의뢰가 목적인 사람이 칠 법한 말로 키워드를 갈아엎었습니다. 입찰가는 오히려 올렸어요. 클릭 수는 310회에서 190회로 줄었는데, 문의 전화는 4건에서 11건으로 늘었습니다. 딱 한 달 만에요.
안 통했던 건 '지역명+시공' 조합이었습니다. '수원 인테리어 필름 시공' 이런 거요. 조회수도 낮고 클릭도 거의 없었는데,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계속 달아두고 있었어요. 결국 빼도 아무 변화 없었습니다.
지금도 모르는 게 있는데, 전환율이 어느 수준이면 이 업종에서 잘 하고 있는 건지 기준이 없습니다. 3%가 나쁜 건지, 5%가 나와야 정상인 건지. 비교할 대상이 없으니까 지금도 그냥 저번 달이랑 비교하는 수준으로만 보고 있어요.
시공 업종 하시는 분들 중에 파워링크 전환율 어느 정도 나오시나요? 아니면 아예 검색광고 안 쓰고 다른 채널로 문의 받으시는 분 있으면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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