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 얘기입니다. 저는 혼자 운영하는 소형 욕실용품 브랜드고, 주력 제품은 실리콘 소재 칫솔 거치대 같은 거예요. 쿠팡 위탁판매로 시작했고, 당시 월 매출은 한 180~210만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처음 목표는 로켓그로스 입점이었어요. 주변에서 로켓 달리면 노출이 다르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었고, 저도 그게 맞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4월 말에 재고 묶어두는 비용이랑 물류비 구조 계산 다 해봤고, 5월부터 입점 준비 들어갔어요.
ところが 입점 기준 맞추려면 제 제품 기준으로 개당 마진이 거의 없어지는 구조였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노출 올라가면 어떻게든 되겠지'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게 좀 막연했는데, 그때는 진짜 그렇게 믿었습니다.
준비하면서 실제 로켓그로스 입점된 유사 상품들 가격을 처음으로 제대로 뜯어봤어요. 쿠팡 검색에서 카테고리 필터 걸고 가격 낮은 순으로 쭉 봤는데, 비슷한 스펙의 제품들이 저보다 30~40% 싼 가격으로 이미 로켓 달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리뷰도 400개, 600개씩 달려 있었어요. 저는 그 시점에 리뷰가 38개였고요.
그때 로켓그로스 붙어봤자 가격 경쟁에서 이길 방법이 없겠다 싶었어요. 노출이 올라가도 클릭 후에 가격 보고 나가면 의미 없잖아요. 그게 방향을 바꾼 이유였습니다.
대신 6월부터는 로켓 포기하고 쿠팡 광고에 월 30만원 넣으면서 상세페이지 리뉴얼에 집중했어요. 제품 소재 강조하고, 욕실 부착 방식 설명을 훨씬 자세하게 바꿨습니다. 그러고 8월까지 두 달 반 정도 지나서 월 매출이 310만원까지 올라갔어요. 나쁘지 않은 흐름이었습니다.
안 통했던 건 리뷰 이벤트였어요. 구매자들한테 리뷰 요청 문자 보내는 방식 써봤는데, 쿠팡 정책상 직접 유도가 안 되니까 애매하게 돌려 말하는 문구 넣었거든요. 반응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한 달이 좀 허탕이었어요.
솔직히 아직 모르는 게 있어요. 로켓그로스를 그냥 버텼으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가격 낮추고 박리다매로 밀었으면 오히려 규모가 커졌을 수도 있고, 아니면 마진 다 날리고 지쳐서 접었을 수도 있고. 결국 제가 리스크 회피 쪽을 선택한 거라, 그게 맞는 판단이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슷하게 로켓그로스 입점 고민하다가 방향 바꾸신 분 있으면, 그때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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