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수제 캔들 브랜드 운영한 지 2년 됐는데, 인스타 시작한 건 재작년 11월이에요. 직원 없이 혼자 하고, 인스타 광고비는 따로 안 썼고 오로지 유기적으로만 키워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처음 석 달은 솔직히 팔로워 숫자만 봤어요. 한 주에 50명 늘면 기분 좋고, 10명 늘면 뭔가 잘못한 것 같고. 게시물 올릴 때마다 하루 종일 좋아요 수 새고 있었거든요. 3개월 만에 팔로워 800명 됐을 때 저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기간 동안 인스타 통해서 들어온 주문이 세 건이었어요. 세 건.
그때 처음으로 인사이트를 제대로 열어봤습니다. 릴스 조회수는 게시물 평균의 세 배였는데, 프로필 방문으로 이어진 비율이 거의 없었어요. 피드 게시물은 저장이 꽤 됐는데 팔로우로 이어지진 않았고. 그걸 보면서 처음 알았어요, 저장이랑 팔로우가 별개라는 게. 저는 저장 많이 되면 팔로워도 느는 줄 알았거든요.
그보다 더 몰랐던 건 링크 클릭이었습니다. 인스타 피드 게시물에는 링크가 안 걸린다는 걸 알면서도, 바이오 링크를 바꿔 넣은 게 운영 두 달이 지나서였어요. 그전에는 '프로필 링크 참고하세요'라는 말도 게시물에 제대로 안 썼고, 바이오 링크 자체도 스마트스토어 메인 주소만 달랑 있었습니다. 방문해봤자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 구조였던 거죠.
그걸 고친 다음에 한 건 게시물마다 마지막에 바이오 링크 언급을 넣은 거였는데, 솔직히 효과가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아요. 그달 스마트스토어 유입 경로 보면 인스타 유입이 조금 늘긴 했는데, 딱 그 덕분이라고 자르기가 어렵더라고요.
안 통했던 건 해시태그 대량으로 넣는 거였어요. 어디서 '30개 꽉 채워라'는 말 보고 한 달 동안 그렇게 했는데, 노출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알고리즘이 스팸으로 봤는지, 아니면 그냥 그 시기가 원래 비수기였는지.
지금도 팔로워 대비 실구매 전환이 너무 낮다는 느낌은 있는데, 제가 보는 숫자가 맞는 숫자인지 여전히 반신반의합니다. 인스타 인사이트에서 '외부 링크 탭'이 실제 스마트스토어 유입이랑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인스타 유기 계정 초반에 팔로워 말고 어떤 숫자를 가장 먼저 봤는지, 혹시 경험 있으신 분 있으면 얘기 들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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