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캔들 공방 운영한 지 2년 됐습니다. 직원은 저 혼자고, 월 광고비는 인스타그램 게시물 부스팅에 50만원 정도 쓰고 있었어요.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딱 두 달 얘기입니다.
처음엔 분명 잘 되는 것 같았어요. 게시물 저장 수가 한 게시물당 평균 30개 언저리에서 80~90개까지 올라갔고, 프로필 방문도 눈에 띄게 늘었어요. 인사이트 숫자가 오르니까 '이번엔 방향 맞게 가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실제 DM 문의는 한 달에 4~5건 그대로였고, 주문은 오히려 10월보다 두 건 줄었어요.
이상하다 싶어서 뭘 봤냐면, 일단 저장한 계정들을 하나하나 들어가봤어요. 눈에 보이는 패턴이 있더라고요. 저장한 사람들 대부분이 '인테리어 감성 계정'이거나 '취미 수집 계정'이었어요. 실제로 뭔가 살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예뻐서 저장하는 사람들. 팔로워도 저랑 비슷한 결의 공방 계정들이 많았고요. 저는 그 전까지 저장 수가 높으면 관심 있는 사람이 많은 거라고 단순하게 봤는데,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타겟을 바꿔봤어요. 부스팅할 때 관심사를 '인테리어·홈데코'에서 '선물·기념일'로 바꾸고, 연령대도 25~34에서 28~40으로 올렸습니다. 이건 솔직히 큰 효과가 없었어요. 저장 수는 절반으로 줄었는데 문의는 한 건 늘었나 말았나 수준이었거든요. 타겟 바꾼다고 금방 달라지진 않더라고요.
결국 조금 달라진 건 콘텐츠 자체를 바꾸고 나서였어요. 감성 컷 위주였던 걸 '이런 분이 주문하셨어요' 식의 선물 용도 게시물로 섞기 시작했는데, DM이 12월 말에 갑자기 8건으로 늘었어요. 그게 광고 효과인지 시즌 효과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12월이 원래 캔들 성수기니까요.
아직도 모르는 게, 저장 수랑 구매 의향이 어느 정도 상관이 있는 건지예요. 저는 이제 저장보다 프로필 클릭이랑 링크 클릭을 더 보긴 하는데, 그게 맞는 방향인지 확신이 없어요.
캔들이나 소품 공방 하시는 분들 중에 인스타 부스팅 쓰시는 분 있으면, 어떤 지표 보고 예산 유지하거나 끊는 기준 잡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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