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한 달 동안 상위노출이 안 되는 이유를 '글이 부족해서'라고 착각했습니다. 글 수를 늘리는 데만 집중했고, 정작 봐야 할 걸 안 봤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글 수보다 먼저 확인했어야 할 게 따로 있었습니다.
저는 직원 3명짜리 소형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올해 초였습니다. 주력 키워드는 '아파트 인테리어'류였고, 처음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1. 키워드를 바꾸기 전에 먼저 봤어야 할 것
처음에 잡은 키워드가 문제였습니다. '아파트 인테리어'처럼 조회수가 높은 키워드만 쫓았는데,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확인해보면 해당 키워드 상위 20개 글은 대형 인테리어 업체나 파워블로거가 수년치 포스팅으로 쌓아놓은 곳들이었습니다. 저처럼 블로그 개설한 지 두 달 안 된 계정이 거기 끼어들 틈이 없었던 거죠.
그때 해야 했던 건 네이버 검색창에 키워드를 직접 쳐보고, 상위에 뜨는 블로그들의 이웃 수·포스팅 수·최근 발행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이걸 먼저 합니다. 상위 글들이 이웃 수 100 이하거나 발행일이 3개월 넘었으면 그나마 경쟁해볼 만하다고 판단합니다. 제 업종 기준으로는 '○○구 인테리어', '○○평 아파트 셀프 인테리어' 같은 지역·평수 조합 키워드가 이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글 구조를 바꾼 것이 글 수보다 먼저 효과가 났습니다
한 달 동안 글을 20개 가까이 썼는데 상위노출은커녕 유입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상위에 있는 경쟁 블로그 글들을 몇 개 뜯어봤는데, 공통점이 보였습니다. 제목에 키워드가 정확히 들어가 있고, 본문 첫 200자 안에 같은 키워드가 한 번 더 들어갔고, 사진에 alt 텍스트처럼 작동하는 설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제목을 '우리 집 인테리어 시공 후기'처럼 감성 위주로 달았거든요. 타깃 키워드가 제목에 없으니 검색엔진이 이 글이 뭘 다루는지 제대로 못 읽었던 겁니다. 제목을 '○○구 25평 아파트 거실 인테리어 — 시공 전후 비교'처럼 바꾸고, 본문 앞부분에 같은 표현을 자연스럽게 한 번 더 넣었더니, 같은 글인데도 약 2주 뒤부터 해당 키워드로 유입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劇적인 변화는 아니었고, 일 유입 2~3명 수준이었지만 그 전에는 0이었으니 저한텐 유의미했습니다.
3. 발행 주기를 억지로 늘린 건 역효과였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이건 안 통했습니다' 구간입니다.
어딘가에서 '블로그는 주 3회 이상 발행해야 지수가 유지된다'는 말을 읽고, 한동안 무리하게 발행 수를 늘렸습니다. 콘텐츠가 없으니 억지로 '인테리어 트렌드' 같은 정보성 글을 긁어 모아 썼고, 저품질 위험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밀어붙였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글 수는 늘었는데 오히려 그 기간에 기존 글들의 노출이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솔직히 지금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블로그 지수 문제인지, 단순히 다른 요인이 겹친 건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만 그 이후로는 주 1~2회라도 직접 촬영한 시공 사진을 넣은 글만 올리는 방향으로 바꿨고, 그 이후로는 적어도 노출이 더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주기를 채우기 위해 퀄리티를 포기하는 건 제 업종에선 득보다 실이 컸습니다.
4. 지금 기준으로 순서를 다시 정리하면
지금 저와 비슷한 소형 업체가 블로그를 새로 시작한다면, 제가 권하고 싶은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데이터랩이나 검색창 직접 확인으로 '지금 당장 내 계정이 경쟁할 수 있는 키워드'를 추립니다. 대형 키워드는 일단 제쳐두고 지역명·평수·시공 부위 같은 좁은 키워드부터 시작합니다. 그다음 제목과 본문 앞부분에 해당 키워드를 명확하게 넣고, 직접 찍은 사진을 충분히 첨부합니다. 발행 빈도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정하게 가져갑니다.
글 수보다 방향이 먼저입니다. 저는 그걸 한 달 날리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한 줄 요약: 업종 키워드를 좁히고 글 구조를 바꾸는 게, 발행 수 늘리는 것보다 먼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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