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총 지출 약 280만원(제작비 포함 월 평균 70만원).
인테리어 시공 업체 운영하고 있고, 직원은 저 포함 셋입니다. 작년 말에 블로그는 이미 하고 있었는데 유튜브 쪽은 아예 손을 안 댔다가, 주변에서 '시공 업종은 영상이 훨씬 설득력 있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습니다.
— 수치 전 / 후 —
채널 구독자: 0명 → 214명
영상 평균 조회수: 첫 달 38회 → 4개월 후 월 평균 620회
유튜브 통한 문의 건수: 첫 달 0건 → 4개월 누적 11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건수: 11건 중 3건
블로그 대비 평균 상담 시간: 블로그 유입 약 25분 / 유튜브 유입 약 9분
마지막 수치가 이 후기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조금 뒤에 설명합니다.
처음 두 달은 조회수에만 꽂혀 있었습니다. 영상 올리면 유튜브 스튜디오 켜놓고 숫자 새로고침하는 거 반복했고, 조회수 높은 영상 포맷이 뭔지 레퍼런스만 잔뜩 분석했습니다. 당시 생각으론 조회수가 올라야 문의도 온다고 봤거든요. 그게 첫 번째 착각이었습니다.
3개월 차에 유튜브 애널리틱스를 좀 더 들여다보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조회수가 제일 높았던 영상은 '셀프 인테리어 페인트 칠하는 법' 영상이었는데, 문의는 한 건도 안 왔습니다. 반대로 조회수는 80회 정도밖에 안 됐던 '구축 아파트 화장실 시공 사례' 영상에서 문의가 두 건 들어왔습니다. 그때 좀 멍했습니다. 한 달 넘게 조회수 잘 나올 것 같은 콘텐츠 찾아 헤맨 건데, 정작 제 채널에서 일이 들어온 영상은 가장 안 예쁘게 찍힌 현장 영상이었으니까요.
그 뒤로 방향을 바꿔서 사례 중심 영상만 올렸습니다. '비용은 얼마 들었고 공사 기간은 며칠이었고 어떤 자재 썼는지'를 영상 안에서 직접 말하는 방식으로요. 조회수는 거의 안 올랐습니다. 대신 문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블로그로 들어온 분들은 첫 통화에서 견적 범위부터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유튜브로 들어온 분들은 이미 어느 정도 마음을 정한 상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게 상담 시간 차이로 나온 것 같습니다. 제가 영상에서 이미 설명한 걸 또 처음부터 설명 안 해도 되니까요. 계약 전환율도 유튜브 유입이 블로그 유입보다 높았습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 정확한 이유는 솔직히 다 설명하기 어렵고, 그냥 '영상으로 얼굴 보고 말투 들은 사람이 좀 더 믿고 연락한다'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처음부터 사례 영상에 집중했으면 2개월은 낭비 안 했을 텐데 싶은 거고, 또 하나는 제작 비용입니다. 영상 편집을 프리랜서에게 맡기고 있는데, 월 30만원 선에서 쓰고 있지만 조회수가 낮은 영상에 이 비용을 계속 태우는 게 맞는 건지 아직도 판단이 잘 안 됩니다. 구독자 200명 채널에 편집비 쏟는 게 효율적인지 모르겠습니다.
권하고 싶은 분: 시공·제조·서비스처럼 '결과물이 눈에 보이는' 업종인데 상담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느끼는 분. 유튜브가 계약 전환보다 상담 효율을 높이는 데 더 빠르게 작동했습니다, 제 경우엔.
권하고 싶지 않은 분: 단기에 문의 수를 늘리고 싶은 분. 4개월 동안 11건 문의가 많은 건지 적은 건지도 솔직히 판단이 안 서고, 같은 비용을 블로그 상위노출에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지금도 합니다.
채널 방향 다 잡고 나서야 숫자가 좀 보이기 시작했는데, 여러분은 처음부터 어떤 기준으로 콘텐츠 방향 정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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