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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체험단에 200만원 쓰고 나서야 '글 쓰는 사람'을 제대로 봤습니다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를 운영한 지 4년쯤 됐습니다. 직원은 저 포함 셋이고, 주 고객은 카페나 사무실 리모델링을 앞둔 자영업자입니다. 작년 초부터 올 상반기까지 약 1년 반 동안 네이버 블로그 상위노출에만 집중했고, 체험단 섭외 비용으로 쓴 게 도합 200만원을 넘겼습니다.

처음엔 '포스팅 수가 쌓이면 알아서 올라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 처음 두 달은 뭔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필름 시공 카페'나 '인테리어 필름 가격' 같은 키워드에서 글 두세 개가 상위에 들어왔고, 그때 문의가 서너 건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제가 잘못된 판단을 했습니다. '이 방식이 맞다'고 확신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계속 체험단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6개월쯤 지나니까 글은 계속 올라오는데 상위노출 되는 글이 점점 줄었습니다. 처음엔 '포스팅 퀄리티 문제겠지' 싶어서 원고 가이드를 더 촘촘하게 만들었고, 사진 장수도 늘렸고, 작성자한테 체류시간 늘리는 방법까지 따로 안내했습니다. 한 달을 그렇게 했는데 달라진 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때서야 실제로 올라온 글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봤습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등급, 블로그 이웃 수, 방문자 지수 같은 걸 처음으로 비교해서 봤는데, 제가 섭외하던 분들 대부분이 체험단 플랫폼에서 활동을 막 시작한 계정들이었습니다. 일부는 개설한 지 두 달도 안 된 블로그였고요. 단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됐던 겁니다. 상위에 올라갔던 초반 두 달은 그냥 운이 좋았던 거였고, 그게 '방식의 효과'라고 착각한 게 문제였습니다.

안 통했던 시도도 말씀드리면, 어느 순간 '상위노출된 경쟁사 글을 분석해서 글자 수랑 구조를 맞추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체험단 작성자들한테 분량 2,000자 이상, 소제목 구조까지 지정해줬습니다. 근데 그건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글 구조가 문제가 아니라 글을 쓰는 계정 자체의 지수가 낮았던 거였으니까요. 원인을 엉뚱한 데서 찾고 있었던 거죠.

지금은 체험단 인원을 많이 쓰는 대신 블로그 방문자 지수가 어느 정도 쌓인 분들 위주로 추리고 있습니다. 비용이 예전보다 오르긴 했는데, 지금이 더 낫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는 게 있습니다. 같은 지수대의 블로그인데도 어떤 글은 올라오고 어떤 글은 안 올라옵니다. 키워드 경쟁도를 보는 건데, 같은 키워드도 타이밍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것 같고, 그게 왜 그런지는 제 수준에서는 아직 설명이 안 됩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체험단 운영해보신 분들, 작성자 선정 기준을 어떻게 잡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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