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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기타 › GA4·데이터 분석

GA4 이벤트가 쌓이고 있다는 걸 믿고 석 달을 보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 온라인 셀렉샵 운영한 지 2년 됐고, 광고는 메타 위주로 월 50만원 안팎 쓰고 있었습니다. GA4로 갈아탄 게 재작년 초였는데, 그때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제가 데이터를 어떻게 봤냐 하면 — 거의 안 봤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이벤트가 기록되고 있으니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고 믿고 그냥 뒀습니다.

문제를 의심하기 시작한 건 메타 광고에서 '구매 이벤트' 숫자가 실제 주문 건수랑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계속 들면서부터였어요. 광고 관리자 화면에는 구매가 꽤 잡히는데, 실제로 스마트스토어 주문 알림이랑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날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중복 집계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때 제 논리는 '어차피 추이만 보면 되니까'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제일 안일했던 판단이었습니다.

실제로 뜯어보기 시작한 건 GA4 > 이벤트 탭에서 'purchase' 이벤트를 눌러봤을 때였습니다. 이벤트는 잡히는데 매개변수 안에 'value' 값이 거의 비어 있었어요. 그러니까 '구매가 됐다'는 신호는 들어오는데, '얼마짜리 구매인지'는 아무것도 기록이 안 된 상태였던 겁니다. GTM 들어가서 구매 태그 확인해보니까 결제 완료 페이지 URL 기반으로 이벤트만 심어놓고 변수 연결은 손도 안 댄 상태더라고요. 누가 잘못한 거냐 하면 저한테 처음 태그 세팅 도와준 분이기도 하고 저이기도 합니다. 세팅 끝났다는 말만 믿고 실제로 데이터가 제대로 들어오는지 주문 한 건씩 대조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안 통했던 시도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GA4 탐색 보고서에서 이것저것 세그먼트 쪼개보고 채널별 비교도 해봤는데, 기반 데이터가 엉터리인 상태에서 아무리 쪼개봐야 나오는 게 없었습니다. 오히려 '광고보다 자연 유입이 낫네' 같은 이상한 결론을 중간에 한번 냈다가 메타 예산을 괜히 줄였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GTM 미리보기 모드랑 실제 주문을 같이 켜놓고 한 건씩 눌러보면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세팅 고치고 나서 데이터는 확실히 깔끔해졌는데, 그 이전 데이터는 그냥 없는 셈 치고 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가 믿을 수 있는 데이터인지 경계선을 정하는 게 생각보다 애매해서, 이건 아직도 어떻게 처리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GA4 세팅 깨진 상태로 한참 운영하다가 나중에 복구하신 분 계신가요? 그 이전 데이터 어떻게 다루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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