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여성 이너웨어 브랜드 캠페인 돌릴 때 얘기입니다. 초반 3주 동안 ROAS가 90~110% 사이에서 맴돌았고, 일 예산 15만 원 태우면서도 전환이 하루 2~3건 수준이었어요. 문제는 타겟도 소재도 아니었고, '캠페인 목표' 설정이었습니다.
기존에는 트래픽 목표로 캠페인을 만들고 랜딩 페이지 방문에 최적화하고 있었는데, 이걸 판매 목표 + 구매 전환 최적화로 바꿨습니다. 들어보면 당연한 얘기 같지만, 픽셀 이벤트가 제대로 붙어 있어도 캠페인 목표가 트래픽이면 메타 알고리즘은 '잘 클릭할 사람'을 찾지 '살 사람'을 찾지 않거든요.
세팅 변경 후 학습 기간 7일 동안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에 예산 손대거나 타겟 수정하면 학습 초기화되니까, 무조건 50회 구매 이벤트 쌓일 때까지 기다렸어요.
그 이후 결과가 이렇습니다.
- 전환 전: ROAS 95%, 클릭당 단가 380원, 구매 전환율 0.8%
- 전환 후: ROAS 183%, 클릭당 단가 420원, 구매 전환율 2.1%
클릭 단가는 소폭 올랐는데 전환율이 2.6배 뛰었습니다. CPC 몇십 원 아끼려다 ROAS 두 배 날리는 구조였던 거죠.
추가로 효과 본 건 어드밴티지+ 쇼핑 캠페인 병행이었는데, 기존 수동 타겟 캠페인이랑 동시에 굴리면 서로 오디언스 잡아먹는다는 얘기가 있어서 처음엔 망설였습니다. 실제로 돌려보니 어드밴티지+ 쪽이 ROAS 210%까지 나왔고, 수동 캠페인은 리타겟 위주로 역할 분리하니까 크게 겹치지 않았어요.
요약하면, 픽셀 세팅 다 됐는데 ROAS가 안 나온다면 캠페인 목표부터 확인해보는 게 맞습니다. 소재 탓하기 전에 구조부터 점검하는 순서가 훨씬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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