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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 계약 전에 이것 못 받으면, 나중에 물어볼 곳이 없습니다

계약서에 도장 찍고 나서 "이건 범위 밖입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광고대행을 외주로 맡길 때 생기는 분쟁 대부분은 계약 전에 확인했어야 할 것들을 넘어간 데서 시작됩니다. 실무에서 겪어보니 몇 가지 항목만 미리 짚어도 나중에 실랑이할 일이 크게 줄었습니다.

■ 계정 소유권이 누구 것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메타 광고든 네이버 파워링크든, 대행사가 자기 계정 아래 광고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계약이 끝났을 때 지금까지 쌓인 데이터와 히스토리를 통째로 잃습니다. 계약 전에 "광고 계정은 저희 사업자로 개설되고, 대행사는 접근 권한만 가져가는 구조인가요?"라고 명시적으로 물어보세요. 애매하면 계약서에 한 줄 넣어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 보고 주기와 보고서 형식을 미리 못 박으세요

"성과 보고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라고 물으면 "매달 정리해 드립니다"라는 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받아보면 스크린샷 몇 장이 전부인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지표를, 얼마 주기로, 어떤 형식으로 받는지 계약서에 적시하는 게 좋습니다. 네이버 광고라면 노출·클릭·전환 기준을, 메타라면 캠페인별 소재 성과까지 포함할지 미리 합의해야 나중에 "그건 별도입니다"라는 말을 안 듣습니다.

■ 광고비와 운영 수수료를 분리해서 보세요

"월 300만 원에 운영해 드립니다"라는 제안을 받으면 그 안에 실제 광고 집행액이 얼마나 포함되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대행 수수료가 광고비의 일정 비율로 붙는 구조인지, 정액인지에 따라 대행사가 어떤 방향으로 예산을 쓸 유인이 생기는지 달라집니다. 제 경험상 이 부분을 흐릿하게 두면 광고비가 왜 이만큼 썼는지 추적이 안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청구서 기준으로 광고비 집행 내역을 따로 확인할 수 있는지도 챙겨보세요.

■ 계약 해지 조건을 꼭 읽으세요

성과가 안 나와서 중간에 끊고 싶을 때 어떻게 되는지, 위약금 조항이 어떻게 걸려 있는지 서명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케이스마다 다릅니다만, 3개월 단위 자동 연장 조항이 붙어 있어서 해지 통보 시점을 놓치면 한 분기가 더 묶이는 구조를 본 적이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업체일수록 이 조항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담당자가 누구인지 계약 전에 확인하세요

영업 담당자와 실제 운영 담당자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 후 배정된 담당자가 바뀌거나, 주니어 한 명이 수십 개 계정을 동시에 돌리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희 계정을 담당하실 분과 미리 한 번 미팅할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해보는 것만으로도 대행사의 운영 방식이 어느 정도 보입니다.

계약서를 꼼꼼히 요구하는 게 까다로운 클라이언트처럼 느껴질까 봐 그냥 넘기는 분들을 종종 봤는데, 실제로 제대로 된 대행사일수록 이런 질문에 막힘 없이 답합니다.

혹시 계약 전에 놓쳤다가 나중에 문제가 됐던 항목이 있으시면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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