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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한 달 헤매고 나서야 바뀐 것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한 달 넘게 '콘텐츠 퀄리티'가 문제라고 믿고 거기에만 매달렸습니다. 실제로 막힌 건 다른 데였고, 그걸 알아채는 데 5주가 걸렸습니다.

운영 중인 계정은 천연 소재 핸드메이드 비누를 파는 1인 공방 계정입니다. 팔로워는 당시 기준 280명 안팎이었고, 게시물 올릴 때마다 좋아요 10개 내외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 처음 한 달 동안 잘못 잡고 있던 전제

처음엔 사진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명 사고, 배경지 바꾸고, 편집 앱도 Lightroom 모바일로 갈아탔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진은 확실히 나아졌는데, 반응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그다음엔 해시태그가 문제라고 봤습니다. 당시에 '#비누' '#수제비누' 같은 상위 태그를 잔뜩 달고 있었는데, 어딘가에서 경쟁이 너무 세면 묻힌다는 걸 읽고 태그를 다 바꿨습니다. 이것도 거의 효과 없었습니다.

나중에야 깨달은 건, 탐색 탭 노출이 거의 안 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인사이트에서 '도달 출처'를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던 거였습니다. 팔로워 외 도달이 전체 도달의 10%도 안 됐습니다. 퀄리티 올리기 전에 이 숫자부터 봤어야 했습니다.


■ 도달 출처를 보고 나서 바꾼 것들

인사이트 > 도달한 계정 > 팔로우하지 않는 계정 비율이 낮다는 건, 기존 팔로워 외에 새 사람한테 거의 안 닿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걸 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바꾼 건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저장 유도 콘텐츠로 포맷을 바꾼 겁니다. 공방 업종이라 '비누 고르는 기준', '건성 피부에 맞는 오일 종류' 같은 정보성 카드뉴스를 끼워 넣기 시작했습니다. 판매 게시물만 올릴 때보다 저장 수가 눈에 띄게 달랐습니다. 구체적으로 저장이 3~5개에서 15~20개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두 번째는 비슷한 결의 소규모 계정들과 의도적으로 진짜 댓글을 주고받은 겁니다. 팔로워 500~2000명 사이, 핸드메이드나 천연 생활용품 계정들에 먼저 다가갔습니다. 이쪽은 효과가 천천히 왔습니다. 2~3주 지나서야 유입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 릴스도 써봤는데 — 이건 안 통했습니다

주변에서 릴스 올리면 무조건 도달 는다고 해서, 비누 만드는 과정 영상을 세 편 올렸습니다. 영상 편집은 CapCut으로 했고, 각각 30초 내외로 만들었습니다.

조회수는 세 편 합쳐서 1,100뷰 정도 나왔는데, 팔로워 전환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 조회수가 어디서 왔는지 출처를 보니 이미 팔로우 중인 사람들 비율이 높았습니다. 릴스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제 계정 규모와 당시 알고리즘 노출 상태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왜 어떤 계정은 릴스 하나로 터지고 어떤 계정은 조용한지, 그 차이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릴스보다 카드뉴스 저장이 팔로워 유입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됐던 건, 이 업종 기준으로 제 계정에선 분명했습니다.


■ 5주 지난 지금 상태

팔로워는 280명에서 420명 정도로 늘었습니다. 극적인 숫자는 아닙니다. 그런데 팔로워 외 도달 비율이 10% 이하에서 30% 초반대로 바뀐 건 체감상 다릅니다. 탐색 탭에서 유입됐다는 게 인사이트에서 잡히기 시작했거든요.

아직 매출로 연결되는 비율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데이터가 더 쌓여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 인스타에서 막혔을 때 콘텐츠보다 먼저 볼 건 인사이트 도달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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