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마포에서 혼자 운영하는 네일 아트 1인 샵입니다. 작년 3월부터 인스타그램 릴스를 시작했고, 월 광고비는 따로 없이 오로지 자체 콘텐츠로만 운영했어요. 릴스 하나 만드는 데 편집까지 2~3시간씩 썼습니다.
처음 3개월 동안은 꽤 반응이 있었어요. 평균 조회수가 3,000~5,000 사이, 팔로워도 6월 말 기준으로 480명에서 1,100명까지 늘었습니다. 숫자만 보면 잘 되는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예약 문의는 5월 한 달에 딱 3건이었어요. 그것도 두 건은 가격 물어보고 끊겼고, 실제 방문으로 이어진 건 1건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아직 팔로워가 부족해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조회수 잘 나온 영상 스타일을 분석해서 비슷하게 찍고, 트렌드 음악 쓰고, 해시태그도 30개 꽉 채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방향이 완전히 틀렸는데, 그땐 그게 정석인 줄 알았어요.
전환점은 8월에 우연히 DM 분석을 해보면서였습니다. 저한테 DM 보내는 사람들 계정을 하나하나 눌러봤는데, 대부분이 10대거나 타 지역 거주자였어요. 릴스가 '네일 예쁘다'는 반응은 받았는데, 실제로 마포까지 와서 시술받을 사람을 안 끌어들이고 있던 거였습니다. 저는 그걸 6개월 동안 몰랐어요.
그래서 9월부터 방향을 바꿨습니다. 릴스 올리는 빈도를 주 3회에서 주 1회로 줄이고, 대신 스토리랑 피드 사진 쪽에 '홍대입구에서 도보 5분', '당일 예약 가능' 같은 실용적인 정보를 계속 넣기 시작했어요. 팔로워 증가 속도는 확 줄었습니다. 10월 한 달에 팔로워 늘어난 건 60명 정도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 예약 문의는 달라졌습니다. 10~11월 두 달 동안 DM이나 프로필 링크 통해서 들어온 예약 문의가 합쳐서 19건이었고, 실제 방문은 11건이었어요. 숫자 자체가 크진 않지만, 5월이랑 비교하면 체감이 달랐습니다.
안 통했던 건 '지역 해시태그 집중 공략'이었어요. #마포네일 #홍대네일 이런 태그를 릴스에 매번 달았는데, 노출이 늘었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인사이트에서도 해시태그 유입이 거의 없었고요. 이게 릴스 알고리즘이 해시태그보다 콘텐츠 자체를 더 보는 건지, 아니면 제가 다른 걸 놓친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지금도 이 방향이 맞는 건지 반신반의합니다. 팔로워 성장은 거의 멈췄고, 릴스 조회수는 예전의 절반도 안 나오거든요. 근데 예약은 더 들어오고 있으니까 일단 유지하고 있습니다.
1인 샵이나 지역 기반 소규모 서비스업 하시는 분들 중에, 인스타 방향 중간에 바꿔보신 분 있으면 어떤 계기로 바꾸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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