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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롱폼이랑 쇼츠 동시에 올렸더니, 채널이 두 개인 것처럼 굴더라고요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입니다. 직원 저 포함 세 명이고, 유튜브 시작한 건 작년 4월이에요. 예산이라고 부를 것도 없고, 촬영은 핸드폰으로 직접 하고 편집은 캡컷 무료 버전 썼습니다.

처음 석 달은 롱폼만 올렸어요. 시공 현장 따라가는 영상, 필름 종류별 차이 설명하는 거. 10분 내외로 한 달에 두세 개 올렸는데 조회수가 영상당 200~400 사이에서 안 올라오더라고요. 구독자는 세 달 동안 71명이었습니다. 숫자 자체가 작으니까 뭘 판단하기도 애매했어요.

7월부터 쇼츠를 같이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공 전후를 15초에서 30초짜리로 잘라서 주 2~3개씩. 여기서 생각이 짧았던 게, 처음엔 쇼츠가 뜨면 롱폼 구독자도 같이 늘 거라고 봤거든요. 채널이 하나니까 당연히 그럴 거라고. 근데 실제로는 완전히 따로 놀았어요.

쇼츠는 올리기 시작한 첫 달에 영상 하나가 조회수 3만 넘게 나왔고, 그 달에 구독자가 200명 넘게 붙었어요. 근데 문제는 그 사람들이 롱폼을 거의 안 봤다는 거예요.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트래픽 소스별로 나눠보면 쇼츠 피드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롱폼 시청 시간이 10초도 안 됐습니다. 구독자는 늘었는데 롱폼 평균 시청 지속률은 오히려 떨어졌어요. 21%에서 14%로.

그래서 쇼츠 설명란에 롱폼 링크를 걸고, 영상 끝에 카드로 롱폼 연결해봤는데요. 클릭률이 0.8%였습니다. 사실상 연결이 안 된 거죠. 이 방법은 완전히 안 통했어요. 구독자가 쇼츠 구독자냐 롱폼 구독자냐가 이렇게 갈릴 줄은 몰랐습니다.

그나마 달라진 건 롱폼을 검색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조금씩 늘었다는 거예요. 쇼츠 올리고 두 달 뒤부터 '필름 시공 비용', '필름 종류 차이' 같은 검색어로 유입이 월 40건에서 110건으로 올라갔어요.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검색 노출이 늘어난 건지, 아니면 그냥 영상 수가 늘어서 그런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 견적 문의로 연결된 건 10월 한 달에 네 건이었고, 그 전까지는 한 달에 한두 건이었어요.

지금은 쇼츠와 롱폼을 아예 다른 목적으로 쓰려고 하는데, 이렇게 두 형식을 같은 채널에서 굴리시는 분들은 연결이 됐나요, 아니면 저처럼 따로 노는 상태로 그냥 두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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