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에서 혼자 운영하는 브런치 카페입니다. 좌석 18개짜리 작은 곳이고, 인스타 운영은 작년 10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 6개월 됐어요. 별도 광고비는 없었고, 릴스랑 피드 사진 올리는 걸 거의 혼자 다 했습니다.
처음엔 팔로워 숫자만 봤어요. 팔로워가 늘면 손님도 느는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거든요. 10월에 400명이었던 팔로워가 2월에 1,100명까지 올라갔는데, 정작 그 기간 주말 평균 좌석 회전율은 거의 그대로였어요. 늘었다면 회전 한 번 정도? 솔직히 팔로워 두 배 넘게 늘었는데 체감이 너무 없어서 좀 허탈했습니다.
그래서 인스타 인사이트를 처음으로 제대로 열어봤어요. 도달이니 노출이니 숫자는 들쑥날쑥했는데, 저장 수가 유독 눈에 들어왔어요. 브런치 플레이팅 사진 올린 날은 저장이 80~120개 나왔고, 감성 문구 써서 올린 날은 저장이 10개 안팎이었거든요. 그 차이가 꽤 컸는데, 재미있는 건 저장 수가 높게 나온 게시물 올린 주에 유독 '인스타 보고 왔어요' 하는 손님이 더 들어왔다는 거예요. 방문 기록을 따로 메모해 둔 건 아니라서 정확한 수치는 없는데, 카운터에서 체감이 달랐어요.
그래서 저장 잘 되는 사진 위주로 올리면 되겠다 싶어서, 2월 한 달을 메뉴 사진으로만 채웠어요. 저장은 잘 됐는데, 반응이 묘하게 식더라고요. 댓글이나 DM이 확 줄었고, 뭔가 너무 상업적으로 변한 느낌이 났어요. 팔로워 몇 명은 실제로 '요즘 광고 계정 됐네요'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어요. 그 한 달이 제가 가장 삐끗했던 구간이었어요. 저장만 좇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저장이 잘 된다고 분위기까지 좋아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메뉴 사진이랑 가게 일상 사진을 번갈아 올리고 있는데, 저장 수는 예전보다 조금 낮아졌어요. 대신 댓글은 다시 붙기 시작했고, 이게 맞는 방향인지는 솔직히 아직도 확신이 없어요. 저장이 실제 방문 의도랑 연결이 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나중에 보려고 저장해 두고 잊어버리는 건지 제 데이터로는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거든요.
비슷한 규모 카페 운영하시는 분들, 인스타 지표 중에 실제 방문이랑 가장 붙어 있다고 느낀 게 뭐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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