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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4개월, 조회수 30만 찍었는데 예약은 한 건도 안 늘었습니다

기간 4개월, 비용은 편집 외주비 포함해서 월 평균 35만원 정도 썼습니다. 업종은 1인 운영 필라테스 스튜디오고, 정원 12명짜리 소형 공간입니다.

저도 '릴스 하면 뭔가 달라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로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릴스 하나 터지고 DM 폭발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안 하면 손해보는 기분이었거든요.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전/후 수치]

계정 팔로워
→ 시작 전 380명 / 4개월 후 2,140명

릴스 평균 조회수
→ 초반 500~800 / 2개월차부터 5,000~15,000, 한 영상 32만 조회

프로필 방문 수 (인스타 인사이트 기준)
→ 월 약 900회 → 월 약 6,200회

링크 클릭 수 (카카오채널 연결)
→ 월 60~70회 → 월 190~210회

신규 예약 문의 (DM + 카카오 합산)
→ 4개월 전 월 평균 11건 / 4개월 후 월 평균 13건

실제 등록 전환
→ 변화 없음. 4개월 내내 월 7~9명 신규 등록으로 동일.


수치만 보면 팔로워도 늘고 조회수도 터졌는데, 정작 예약 문의는 거의 안 늘었고 등록으로 이어진 건 체감상 0에 가깝습니다. 링크 클릭이 두 배 넘게 늘었는데 왜 문의는 그대로였냐고요? 저도 솔직히 아직 정확하게는 모릅니다. 다만 나중에 DM 몇 개를 들여다보니 '동작 예뻐서 저장했어요', '음악 뭐예요' 같은 메시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콘텐츠 자체를 소비하러 온 사람들이지, 필라테스를 배우러 온 사람들이 아니었던 거죠.

32만 조회 나온 영상이 뭔지 아세요. 수업 영상이 아니라 제가 준비 운동하면서 찍은 15초짜리 브이로그 느낌 영상이었습니다. 배경 음악이 그때 유행하던 거였고, 알고리즘이 그걸 밀어줬던 것 같아요. 그 영상 하나로 팔로워 800명 넘게 늘었는데, 그 800명 중에 등록한 사람은 파악된 게 없습니다.


좋았던 점은 딱 하나입니다. 기존 회원들한테 반응이 생겼습니다. '원장님 릴스 봤어요' 하면서 지인 소개로 데려온 케이스가 4개월 동안 3건 있었어요. 원래도 소개로 오긴 했는데, 릴스를 보고 '여기 괜찮은 것 같다'는 확신을 주는 역할은 했던 것 같습니다. 완전히 의미 없진 않았다는 거, 그게 유일하게 체감한 부분입니다.

아쉬웠던 건, 처음 두 달을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썼다는 겁니다. 조회수 잘 나오는 포맷만 따라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수업 내용보다 '예쁜 영상' 찍는 데 힘을 쏟았거든요. 편집도 화려하게 하고, 배경음악도 트렌드 따라갔고. 근데 나중에 보니 실제 문의로 이어진 영상은 오히려 민낯 그대로 수업 설명한 60초짜리였습니다. 딱 1건이긴 했지만요.


권하고 싶은 분: 이미 예약이 어느 정도 차 있고, 기존 고객 재방문율이나 소개 전환을 높이고 싶은 경우. 릴스가 '신뢰 보조 수단'으로는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권하지 않는 분: 저처럼 신규 유입 자체가 절실한 1인 소규모 업장. 조회수가 올라도 그게 곧 예약 문의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제 경우엔 없었습니다. 특히 지역 기반 업종이라면, 릴스 유입이 어디서 오는 사람인지 콘트롤이 안 된다는 게 생각보다 큰 문제였습니다.

저 혼자만 이런 건지, 아니면 지역 오프라인 업종이면 다들 비슷한지 궁금하긴 합니다. 같은 경험 있으신 분 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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