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마포 쪽에서 혼자 운영하는 소형 가죽 공방입니다. 클래스도 하고 소품도 팔고, 매출 대부분이 오프라인 클래스 예약에서 나옵니다. 릴스는 작년 10월부터 시작했고, 따로 광고비는 안 썼어요. 계정 팔로워는 당시 1,400명 정도였습니다.
처음엔 두 가지를 병행했어요. 하나는 '제작 과정 영상'이었고, 하나는 '완성품 보여주는 영상'이었습니다. 제작 과정은 바느질하는 손, 가죽 자르는 소리, 그런 것들을 40~50초로 편집한 거고요. 완성품은 가방이나 카드지갑을 테이블 위에 놓고 여러 각도로 보여주는 구성이었어요. 둘 다 비슷한 주기로, 한 달에 각각 5~6개씩 올렸습니다.
두 달 지나고 인사이트를 열어봤는데 숫자가 꽤 다르게 나와 있더라고요. 완성품 영상은 평균 조회수가 1,200~1,800 사이였고, 저장 수는 게시물당 40~70개 정도였어요. 반면 제작 과정 영상은 조회수가 3,000에서 많게는 7,400까지 나왔는데, 저장은 10개 안팎이었습니다. 팔로워도 제작 과정 올리는 주에 더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제작 과정 쪽으로 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회수가 두 배 이상이니까요. 12월 한 달은 제작 과정 위주로 바꿨어요. 총 9개 올렸고, 팔로워는 그달에 130명 늘었습니다. 근데 클래스 예약 문의는 그달에 딱 3건이었어요. 11월엔 9건이었거든요. 이게 계절 탓인지 릴스 탓인지 처음엔 구분이 안 됐어요.
1월에 다시 완성품 영상 비중을 늘렸습니다. 조회수는 다시 떨어졌는데, 저장이 다시 올라오면서 그달 예약 문의가 7건이 들어왔어요. 딱 떨어지는 인과관계는 아닌데, 방향은 어느 정도 보이더라고요.
제가 헤맸던 건, 처음에 저장 수를 별로 안 중요하게 봤다는 거예요. 조회수가 높은 게 무조건 좋은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제 업종에서 클래스 예약까지 이어지려면 '나중에 다시 볼 만한 콘텐츠'가 더 중요한 것 같았어요. 제작 과정 영상은 그냥 보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은 거고, 완성품은 '나도 이거 만들고 싶다'는 사람들이 저장해두는 거였던 것 같고요.
안 통한 건 '과정 영상에 마지막에 클래스 안내 자막 넣기'였어요. 이게 전환에 도움될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 영상 보고 문의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느낌상으로도 별 차이가 없었어요.
아직도 모르는 게 있어요. 완성품 영상이 저장은 많이 받는데, 그게 진짜로 예약 전환에 영향을 준 건지 아니면 그냥 1월 시즌이 좀 나아진 건지 완전히 확신하기가 어렵습니다. 두 달 더 비교해봐야 할 것 같아요.
비슷하게 체험 클래스나 원데이 클래스 운영하시는 분들, 릴스에서 조회수랑 저장 중에 어느 쪽이 실제 예약이랑 더 붙어 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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