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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광고 두 방식 같이 써봤더니 — 갈린 구간이 여기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쿠팡 광고는 수동 키워드 캠페인과 자동 캠페인을 동시에 돌렸을 때 결과가 갈렸습니다. 자동은 노출 잡는 데 유리하고, 수동은 전환 붙이는 데 유리했습니다. 둘 중 하나만 쓰는 게 아니라, 각각 역할을 나눠야 비용이 덜 샙니다.


1. 두 방식을 같이 돌리게 된 맥락

저는 주방용품 카테고리에서 중소 규모로 셀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없고 혼자 관리하는 구조입니다. 처음엔 자동 캠페인만 돌렸습니다. 세팅이 간편하고, 쿠팡이 알아서 키워드를 찾아준다고 해서 그게 더 효율적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을 돌려봤는데 ROAS가 200~250% 사이에서 계속 머물렀습니다. 매출이 완전히 안 난 건 아닌데, 광고비 대비 남는 게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클릭은 오는데 전환이 붙질 않는 패턴이었습니다.

그때 수동 키워드 캠페인을 병행해보자고 결정했습니다. 자동이 수집한 검색어 보고서에서 전환이 한 번이라도 붙었던 키워드를 뽑아서, 그걸 수동 캠페인에 직접 집어넣는 방식이었습니다.


2. 자동과 수동이 실제로 갈린 지표

자동 캠페인은 노출량이 확실히 많습니다. 제 경우엔 수동보다 노출이 3~4배 더 나왔습니다. 그런데 클릭률은 수동이 더 높았습니다. 자동이 잡아오는 키워드 중에 구매 의도가 낮은 탐색성 검색어가 꽤 섞여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검색어 보고서 보면 '주방용품 추천'처럼 두리뭉실한 키워드가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수동 캠페인에 넣은 키워드는 '실리콘 뒤집개 눌음방지'처럼 구체적인 것들이었고, 이쪽에서 전환이 집중됐습니다. ROAS가 자동 대비 한 달 만에 80~100%p 정도 올랐습니다. 완전히 드라마틱한 숫자는 아닌데, 광고비를 늘리지 않고 이 정도 차이면 의미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입찰가는 수동 키워드에 좀 더 얹었습니다. 자동은 기본 입찰가 그대로 두고, 수동 쪽에서 전환이 붙는 키워드에만 선택적으로 올렸습니다. 이렇게 하면 전체 광고비 총량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전환 있는 곳에 예산이 쏠리게 됩니다.


3. 검색어 보고서를 꺼내야 하는 타이밍

수동 캠페인에 넣을 키워드를 찾으려면 자동 캠페인 검색어 보고서가 필요합니다. 쿠팡 광고 관리 화면에서 '검색어 보고서' 탭을 누르면 나오는데, 여기서 전환수가 1 이상인 키워드만 필터링합니다.

주의할 건 최소 2~3주치 데이터는 쌓인 뒤에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주일 치로 판단하면 전환이 우연히 한 번 붙은 키워드가 섞여서 수동에 넣었다가 실제로는 성과 없이 예산만 나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는 3주 기준으로 봤는데, 그게 지금 기준으로는 맞았습니다.

도구는 따로 쓴 게 없고, 쿠팡 광고 플랫폼 자체에서 보고서 다운받아서 엑셀로 필터링했습니다.


4. 이건 안 통했습니다

수동 캠페인에 자동 보고서 키워드 말고, 제가 직접 생각한 키워드를 넣어본 적이 있습니다. '주방 선물세트', '주방용품 세트' 같은 거였는데, 노출은 꽤 됐는데 전환이 거의 안 붙었습니다. 경쟁이 센 키워드는 입찰가도 높아지고, 구매 전환까지 이어지는 비율도 낮았습니다.

처음엔 검색량이 많으면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결국 2주 만에 다 내리고 자동 보고서 기반으로만 수동 키워드를 구성하는 걸로 바꿨습니다. 제 머릿속에서 나온 키워드보다 실제 전환 데이터에서 올라온 키워드가 훨씬 정확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솔직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내가 사려고 검색하면 이런 단어 쓰겠다' 싶었던 건데, 실제 구매자는 달랐습니다.


한 줄 요약: 자동 캠페인은 전환 데이터 수집용, 수동 캠페인은 그 데이터로 전환 집중용으로 역할을 나눠야 비용이 덜 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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