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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팔로워 800명 늘었는데 그달 예약은 왜 한 건도 안 들어왔을까요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딱 석 달 이야기입니다. 저는 혼자 운영하는 네일 공방인데 직원은 없고 월 광고비는 인스타 숏폼 제작에 쓰는 시간이 사실상 전부였어요. 돈으로 따지면 한 달에 편집 툴 구독료 만 원 남짓.

11월 중순부터 릴스를 주 3회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시술 과정 클로즈업, 젤 올리는 장면, 완성샷 이런 것들이요. 반응이 진짜 좋았어요. 11월 말부터 조회수가 편당 3천~8천 사이로 뛰더니 12월엔 팔로워가 한 달 만에 820명 늘었습니다. 저장도 편당 200~300개씩 들어오고, 댓글에 '이거 어디예요', '너무 예뻐요' 같은 반응도 붙기 시작했어요. 지표만 보면 뭔가 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12월 예약은 11월이랑 똑같았어요. 아니 정확히는 하루 줄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아직 쌓이는 중이겠지' 하고 넘겼어요. 근거 없는 믿음이었는데 그게 한 달을 버티게 했습니다. 1월 되니까 팔로워는 또 400명 더 늘었는데 예약 문의 디엠은 한 달에 세 건이었고 그중 실제로 온 사람은 한 명이었어요. 그때서야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제대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인사이트 열어서 조회한 계정 분류를 봤더니 팔로워가 아닌 비팔로워 도달이 전체의 78%였어요.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프로필 방문 수를 보니까 조회수 대비 비율이 너무 낮았습니다. 조회 8천에 프로필 클릭이 90개 정도. 보고 넘어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던 거죠. 그 90명 중에서 실제로 하이라이트 들어가거나 링크 눌러본 사람은 더 적었을 테고요.

그 다음에 저장한 사람들 댓글 다시 읽어봤습니다. '저장해놓고 언젠가 해봐야지' 류가 태반이었어요. 직접 예약 연결로 이어지는 '지역', '가격', '예약'이라는 단어가 댓글에 거의 없었던 거 그때 알았습니다. 저는 서울 성수 쪽에 있는데 제 릴스 댓글 쓴 사람 확인해보니까 지방 계정들이 꽤 많았어요. 예쁜 걸 좋아하는 분들이지, 올 수 있는 분들이 아니었던 거예요.

그래서 1월 말에 영상 후반부에 지역명을 자막으로 넣고 캡션에도 성수, 예약, 가격대를 명시하기 시작했어요. 효과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2월엔 디엠 문의가 열한 건으로 늘었고 실제 예약으로 이어진 게 다섯 건이었어요. 예약 전환이 진짜로 바뀐 건 이때부터였습니다.

안 통했던 건 조회수 잘 나온 영상 스타일을 복붙하는 거였어요. 편집 속도나 음악 트렌드 맞추면 조회수는 또 오르는데 예약 문의는 별 차이 없었습니다. 숫자 자체가 오르는 게 뭔가 되는 것 같아서 그걸 계속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알고리즘한테 잘 보인 거였지 제 손님을 데려온 게 아니었던 거죠.

아직도 잘 모르는 건, 지역 기반 서비스에서 팔로워 숫자 자체가 실제로 의미가 있는지예요. 저는 제 업종에서는 팔로워보다 프로필 체류 시간이나 하이라이트 클릭이 훨씬 중요한 것 같다는 느낌은 있는데, 확신은 없습니다.

비슷하게 지역 기반으로 운영하시는 분들, 숏폼에서 실제 예약이나 방문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게 어떤 시점이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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