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얘기입니다. 서울 마포 쪽에서 혼자 운영하는 네일샵인데, 직원 없이 저 혼자고 예약은 한 달에 60~70건 정도가 평균이었어요. 인스타 계정은 2년째 있었는데 팔로워 1,100명에서 거의 안 움직이고 있었고요.
그때 단골 손님이 '원장님도 릴스 해보세요, 요즘 네일 릴스 진짜 잘 되던데'라고 해서 시작했어요. 시술 과정 클로즈업 영상을 편집해서 올렸는데 첫 게시물이 조회수 3만 2천이 나왔습니다. 저도 당황했어요. 댓글에 '어디예요?', '예약 어떻게 해요?'가 60개 넘게 달렸고, DM도 20개 넘게 왔어요.
그달 예약이 폭발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릴스 보고 왔다는 손님은 딱 2팀이었어요. 그 달 전체 예약은 오히려 65건으로 평소보다 조금 적었고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DM 20개를 다시 열어봤어요. '어디예요?'라고 물어보신 분들한테 제가 '마포구 ○○동이요, 프로필 링크에 예약 있어요'라고 답했는데, 거기서 대화가 끊긴 게 대부분이었어요. 지역 확인하고 멀다고 느끼면 그냥 닫는 거더라고요. 댓글 60개 중에 실제 예약까지 이어진 건 2건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다음 릴스부터 영상 첫 컷에 '마포구 네일'이라고 텍스트를 넣어봤어요. 조회수는 확 줄었어요. 3만이던 게 4천대로 떨어졌거든요. 근데 그달 릴스 3개 올렸는데 예약 문의는 7건이 왔고 실제 방문은 5팀이었어요. 전환율 자체는 달라진 거죠.
그렇다고 완전히 풀린 건 아니에요. 지역 텍스트 넣으면 알고리즘 노출이 좁아지는 건지, 아니면 그냥 그 영상이 덜 흥미로웠던 건지는 솔직히 구분을 못 하겠어요. 인사이트 숫자만 봐서는 이유를 알 수가 없더라고요. 두 변수를 동시에 바꿔버렸으니까요. 그게 제일 후회됩니다. 영상 스타일은 그대로 두고 텍스트만 넣었어야 했는데, 그 시기에 BGM이랑 편집 방식도 같이 바꿔버렸거든요.
지금은 조회수보다 저장이랑 프로필 클릭을 더 보고 있어요. 댓글 수는 이제 거의 안 봅니다.
혹시 동네 기반 업종에서 릴스 하시는 분들, 지역명 텍스트 넣는 게 실제 전환에 차이가 있었는지 경험 있으시면 들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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