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혼자 운영하는 네일 공방이에요. 공방이라고 해봐야 1인 작업실이고, 월 광고비는 따로 없었고, 인스타그램만 믿고 올렸습니다. 작년 3월부터 약 8개월 정도.
처음엔 진짜 열심히 했어요. 시술 사진 하루에 하나씩, 해시태그 20~30개씩 붙이고, 릴스도 한 달에 서너 편. 팔로워는 서서히 늘었고 7개월쯤 됐을 때 2,100명 넘었어요. 저장 수도 꽤 나왔고, 좋아요도 들어왔어요. 근데 예약 DM은 한 달에 세 건, 많아야 다섯 건이었어요. 팔로워 대비로 치면 거의 바닥이었죠.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일단 통계부터 뜯어봤어요. 인스타 인사이트에 들어가 보니까 저장 수는 높은데 프로필 방문 수가 유독 낮더라고요. 게시물 하나에 저장 200개가 넘는데, 그 게시물에서 프로필 클릭한 사람은 30명도 안 됐어요. 그때 처음 이 숫자 차이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고, 잘 되는 게시물 몇 개를 같이 놓고 봤어요.
공통점이 있었어요. 저장 많이 된 게시물은 전부 '네일 디자인 모음'이나 '가을 컬러 추천' 같은 거였어요. 예쁜 사진, 트렌드 디자인. 근데 이게 문제였어요. 사람들이 저장만 하고 가는 거예요. '나중에 참고해야지' 하고. 저한테 예약하러 오는 게 아니라 디자인 레퍼런스로 쓰는 거였던 거죠. 저는 8개월 동안 나도 모르게 네일 무드보드 계정을 만들고 있었어요.
그걸 알고 나서 위치 태그, 지역 해시태그, '홍대 네일', '합정 네일아트' 이런 걸 앞으로 당겨봤어요. 시술 결과 사진에 고객 후기나 시술 시간, 가격대 같은 정보도 캡션에 넣기 시작했고요. 효과가 있었냐고요? 조금은요. DM 문의가 월 5건에서 9건으로 늘긴 했어요. 劇的인 변화는 아니고요.
안 통한 건 스토리 활용이었어요. 매일 올리면 된다고 해서 두 달간 하루도 안 빠지고 올렸는데, 예약 연결은 거의 없었어요. 스토리 링크로 예약 페이지 연결해도 클릭 수가 하루 한두 명 수준. 스토리가 신규 유입보다 기존 팔로워 유지용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는데, 그때 저는 그냥 올리면 뭔가 되는 줄 알았거든요.
지금도 확실히 모르는 게 있어요. 팔로워 2,000명 넘는 계정에서 월 예약이 10건 미만인 게 이 업종 평균인지, 아니면 저만 낮은 건지. 비교할 기준이 없어서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네일이나 공방처럼 지역 기반 1인 업종 하시는 분들, 인스타 팔로워 대비 실제 예약 전환율이 어느 정도 나오고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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