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소품 대여 스튜디오 운영한 지 2년 됐고, 직원은 저 포함 둘입니다. 작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세 달, 인스타 체험단에 월 35만원 안팎을 썼어요. 한 달에 4~5명씩, 팔로워 3천에서 1만 사이 계정들로요.
다들 하는 말이 있잖아요. 체험단은 피드 퀄리티 좋은 사람으로 써야 한다고. 저도 그 말 믿고 신청자 중에서 사진 예쁜 분들 위주로 골랐어요. 실제로 올라온 게시물도 근사했어요. 조명 잘 잡힌 공간 사진, 각도 좋은 소품 컷, 저장 수도 한 포스팅에 200~300개 나오더라고요.
근데 11월 예약 문의 18건, 12월 14건, 1월 11건. 체험단 시작하고 나서 오히려 조금씩 빠졌어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2월에 예약 들어온 분들한테 어디서 보고 왔냐고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절반 넘게 네이버 블로그나 지인 추천이었고, 인스타 보고 왔다는 분은 열 명 중에 두 명 정도였어요. 그 둘도 저장된 게시물 말고 스토리나 릴스 태그 보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때서야 체험단 게시물들 다시 들여다봤어요. 사진이 너무 잘 나와 있는 거예요. 진짜 작가 감성으로. 근데 정작 스튜디오가 어디 있는지, 대여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가격대가 어느 정도인지,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일상 감성 기록'으로 올린 거니까요. 피드에 녹여야 한다는 걸 저도 알고 공지를 안 했던 건데, 결국 예쁜 소품 사진집이 돼버린 거였어요.
그래서 3월에는 방향을 바꿔서 팔로워 숫자보다 실제로 스튜디오 이용 후기를 쓰는 스타일 계정들로 다시 캐스팅했어요. 사진이 조금 투박해도 '몇 시간 빌렸고 이런 용도로 썼고 가격은 이 정도였어요' 식으로 써주는 분들로요.
근데 이게 또 완전히 성공한 건 아니에요. 3월 문의는 19건으로 소폭 올랐는데, 이게 체험단 효과인지 날씨가 풀려서인지 아직도 구분을 못 하겠어요. 대조군이 없으니까요.
한 가지 더 시도했다 실패한 게 있는데, 체험단 분들한테 링크인바이오에 예약 링크 올려달라고 부탁했거든요. 거의 안 해줬어요. 본인 피드 콘셉트 있는 분들이라 광고처럼 보이기 싫었던 것 같고, 저도 거기까지 요청하는 게 맞나 싶어서 반쯤 포기했어요.
솔직히 아직도 체험단이 저한테 맞는 채널인지 잘 모르겠어요. 업종이나 위치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다 싶고요.
비슷한 체험형 공간 운영하시는 분들, 체험단으로 실제 예약 연결까지 되신 경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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