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를 혼자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없고 저 혼자 시공에 촬영에 다 하는 구조입니다. 작년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 유튜브 쇼츠 광고를 월 30만원씩 돌렸습니다. 총 90만원 썼고, 그 기간 문의는 단 3건이었습니다.
처음엔 쇼츠 포맷이 인테리어 시공 영상이랑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비포-애프터가 뚜렷하고, 15초 안에 임팩트 주기 좋은 업종이니까요. 그래서 시공 전후 영상 4개를 만들고 구글 애즈에서 쇼츠 인피드 광고로 돌렸습니다. 타겟은 서울·경기로 좁혔고, 관심사는 인테리어·홈데코로 잡았습니다.
처음 한 달은 조회수만 봤습니다. 영상 하나당 2천~4천 회 나왔고, 그게 잘 되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근데 문의가 없었습니다. 두 달째도 비슷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구글 애즈 세부 보고서를 제대로 열어봤는데, 클릭률이 0.4%였습니다. 조회는 되는데 아무도 누르질 않는 거였습니다.
왜 그런지 찾아보다가 유튜브 쇼츠 광고 특성 관련 글들을 몇 개 읽었습니다. 쇼츠는 스크롤 속도가 빠르고, 광고라는 게 드러나는 순간 넘겨버리는 경향이 세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 말 읽으면서 제 영상 다시 봤는데, 처음 2초가 로고 들어간 타이틀 컷이었습니다. 광고 티가 너무 나게 시작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세 번째 달에 첫 컷을 바꿨습니다. 로고 빼고, 시공 중인 손 클로즈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클릭률이 0.4%에서 1.1%로 올랐습니다. 문의도 3건 중 2건이 그달에 왔습니다. 개선이 되긴 했는데, 그게 첫 컷 때문인지 아니면 그달에 검색으로 따로 유입이 있었던 건지는 솔직히 지금도 확신이 없습니다.
안 통했던 건 따로 있습니다. 두 번째 달에 '저장하고 나중에 참고하세요' 라는 문구를 영상 끝에 넣어봤습니다. 저장 수 늘리면 알고리즘에 좋다는 말을 어디서 읽었거든요. 저장 수는 좀 늘었는데 클릭이나 문의에는 아무 변화가 없었습니다. 시공 업체 광고에서 저장 유도가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쇼츠 광고 끊었고, 그 예산으로 네이버 검색 광고 일부를 보완했습니다. 쇼츠 광고가 인테리어 시공처럼 단가 높고 결정 오래 걸리는 업종에 맞는 채널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잘 맞는 업종 따로 있는 건지, 아니면 운영 방식이 문제였던 건지.
비슷한 업종이나 단가 높은 서비스업에서 유튜브 광고 돌려보신 분 계시면, 어떤 포맷으로 어떻게 세팅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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