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를 혼자 운영하고 있고, 광고는 네이버 파워링크 하나만 씁니다. 월 예산은 35만 원 선이에요. 규모가 작다 보니 광고 구조를 건드리는 것보다 카피 하나 바꾸는 게 현실적이어서, 올해 3월에 처음으로 광고 제목이랑 설명 문구를 제대로 손봤습니다.
그 전까지는 파워링크 카피를 거의 신경 안 썼어요. 처음 세팅할 때 '인테리어 필름 시공 전문 업체 /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공해드립니다' 이렇게 써두고 1년 넘게 그냥 뒀습니다. 클릭이 좀 나오면 됐지, 카피가 문의랑 무슨 상관이냐고 솔직히 생각했거든요.
3월에 파워링크 리포트를 열어봤더니 CTR이 업종 평균보다 낮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클릭 수 자체가 적었던 게 아니라 노출 대비 클릭이 안 나온 거였습니다. 그때서야 경쟁 업체 광고 문구를 제대로 들여다봤는데, 다들 비슷한 말을 쓰고 있더라고요. '전문 업체', '합리적 가격', '빠른 시공'.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카피를 바꿨습니다. '주방 문짝 하나부터 가능합니다 / 방문 후 마음에 드실 때만 계약'으로요. 사흘 동안 네이버 광고 관리자 화면이랑 메모장을 번갈아 켜면서 열다섯 가지쯤 써보고 결국 이걸로 정했습니다. 단가 경쟁보다 진입장벽을 낮추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었어요. 문의를 망설이는 사람이 가격보다 '소량이어도 되나'를 더 걱정하더라고요, 실제로 상담하다 보면.
결과는 바꾼 달에 CTR이 1.2%에서 2.8%로 올랐고, 문의 전화가 월 7~8건에서 22건으로 늘었습니다. 광고비는 34만 원 그대로였어요. 클릭 단가가 올라갔으면 무의미했을 텐데 큰 변동은 없었고, 전환 자체가 늘어난 거였습니다.
안 통했던 건 그 전에 한 번 '무료 샘플 제공'을 카피에 넣어봤던 거예요. 문의는 살짝 늘었는데 샘플만 받고 연락이 끊기는 케이스가 많아서 한 달 만에 뺐습니다. 문의 수랑 실제 계약 수가 따로 논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어요.
지금도 모르는 게 있습니다. 카피를 바꿨는데 동시에 날씨가 풀리는 시기였거든요. 봄이 되면 인테리어 수요 자체가 오르니까, 카피 효과인지 계절 효과인지 아직 정확히 모르겠어요. 여름 들어서도 비슷한 수치가 유지되고 있긴 한데 확신은 못 하겠습니다.
카피 바꿔서 실제로 숫자 달라진 경험 있으신 분들, 어떤 식으로 바꾸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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