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딱 석 달 이야기입니다.
저는 네일아트 1인샵을 운영하고 있고, 직원은 없이 혼자 합니다. 인스타그램에 월 광고비는 따로 안 쓰고 있었고, 릴스랑 피드 올리는 거 순수 유기적으로만 했어요. 11월에 네일 디자인 영상 하나가 생각보다 많이 퍼지면서 팔로워가 그 한 달에만 600명 넘게 늘었습니다. 저장 수도 평소엔 한 게시물에 30~40개였는데 그 영상은 저장이 800개 넘었어요. 댓글에 '대박이다', '어디 샵이에요' 같은 반응도 꽤 달렸고요.
그래서 당연히 그달 예약이 늘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12월 예약 들어온 거 세어보니까 10월이랑 거의 똑같았습니다. 정확히는 10월에 신규 예약 14건, 12월에 신규 예약 15건. 오차 수준이에요. 팔로워 600명이 어디 갔나 싶어서 한참 멍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알아보려고 먼저 인사이트를 다시 들여다봤어요. 그 릴스 도달 범위 보니까 팔로워 외 계정 비중이 92%였습니다. 팔로워가 아닌 사람한테 주로 퍼진 거예요. 그 사람들이 어디 사는지 볼 수 있는 도시 통계 눌러봤더니, 제가 있는 지역은 상위 5개 도시 안에도 없었어요. 서울, 부산, 인천 이런 식으로 전국에 퍼진 거였고 저는 경기도 외곽 소도시에서 샵을 합니다. 저장한 800명 중에 실제로 올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그때서야 생각해보게 됐어요.
그래서 저는 '어, 그럼 내 동네 타겟팅으로 광고를 걸어보면 되겠다' 싶어서 메타 광고를 처음으로 써봤습니다. 반경 10km로 좁혀서 20~35세 여성, 월 7만원 예산으로 3주 돌렸어요. 이게 안 통했던 시도인데, 도달은 됐는데 예약으로 이어진 게 없었어요. 링크 클릭 자체가 거의 없었고, 그나마 들어온 사람도 프로필에서 그냥 나가버렸습니다. 광고 소재를 바이럴 됐던 영상 그대로 썼는데, 광고로 보이는 순간 반응이 완전히 달라지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건 아직도 이유를 정확히 모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팔로워 늘고 저장 터진 게 나쁜 건 아니었는데 저는 그게 바로 예약 전환이 되는 거라고 너무 단순하게 연결 지었던 것 같아요.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랑 실제로 찾아오는 사람은 다른 층인데, 그 사이를 잇는 무언가가 빠져 있었는지 아직 감이 다 잡히진 않습니다. 프로필 링크에 예약 페이지를 더 잘 보이게 바꾸기도 했고, 스토리에 위치 태그 꾸준히 넣기도 하고 있는데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는 상황입니다.
1인샵이나 오프라인 매장 운영하시는 분들 중에, 인스타 반응은 좋은데 실제 방문이나 예약까지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어떻게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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