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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피드 정성글 vs 릴스 반복 실험, 4개월 돌려봤더니 완전히 갈렸습니다

4개월, 총 직접 투입 시간 기준으로 월 30~40시간 + 릴스 편집 외주 월 15만원.

저는 서울 마포에서 혼자 운영하는 네일샵인데요, 인스타 계정은 2년 됐는데 팔로워가 800명대에서 1년 넘게 거의 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뭔가 바꿔야겠다 싶어서 작년 11월부터 두 가지를 동시에 돌렸어요.

방법 A: 피드 정성글. 시술 과정 사진 3~5장 + 캡션 600자 이상. 소재 선정부터 촬영 세팅까지 한 게시물에 2시간 이상 썼습니다.
방법 B: 릴스. 15~30초짜리 시술 전후 영상. 편집은 외주 맡기고 저는 촬영만. 주 2~3회 목표.

처음엔 당연히 정성글이 잘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캡션 진짜 공들여 썼거든요. 고객 손 유형별로 어울리는 컬러 설명하고, 관리법도 넣고. 나름 유익한 콘텐츠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4개월 전 / 후 수치]

계정 팔로워
전: 840명
후(2월 말 기준): 1,610명

DM 문의 건수 (월 평균)
전: 월 6~8건
후: 릴스 시작 2달 차부터 월 18~22건

예약 전환 (문의 → 실제 예약)
전: 문의 대비 약 50%
후: 비슷하게 유지, 오히려 약간 올라서 55~60%

저장수 평균
피드 정성글: 게시물당 12~18
릴스: 게시물당 35~90 (편차 큼)

탐색 탭 유입 (인사이트 노출 수 기준)
피드 정성글: 팔로워 외 노출 거의 없음, 대부분 팔로워 피드
릴스: 전체 노출의 70~80%가 비팔로워


결론부터 말하면, 팔로워 증가와 신규 문의는 릴스가 거의 다 했습니다. 피드 정성글은 솔직히 기존 팔로워 유지 역할 정도밖에 못 했어요. 4개월 내내 팔로워 외 탐색 유입이 안 잡혔습니다. 처음 한 달은 '알고리즘이 인덱싱하는 데 시간 걸리는 거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두 달 지나도 똑같았어요.

왜 그렇게 됐는지는 솔직히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네일 업종 특성상 이미지 소비가 빠른 편이라서 캡션을 끝까지 읽는 사람 자체가 적은 건지, 아니면 제 글쓰기가 문제인 건지. 둘 다일 수도 있고요.

좋았던 점은 릴스 쪽입니다. 15만원 편집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신규 유입이 확실히 붙었어요. 특히 '젤 제거 + 새 시술' 과정 담은 35초짜리 영상 하나가 저장 90개 찍으면서 그달에만 팔로워 200명 넘게 늘었습니다. 그 영상 특별한 거 없었어요. 그냥 손 클로즈업에 ASMR 소리 살린 거였는데. 뭐가 터질지 아직도 예측이 안 됩니다.

아쉬운 점은 릴스 편집 외주 퀄리티가 들쑥날쑥하다는 거예요. 같은 금액 주는데 어떤 달은 정말 깔끔하게 나오고, 어떤 달은 자막 위치가 이상하거나 컷 타이밍이 어긋나서 제가 수정 요청하면 또 시간이 걸리고. 이거 맞는 작업자 찾는 게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듭니다.

피드 정성글이 완전히 무의미했냐면 또 그건 아니에요. 릴스 보고 계정 들어온 사람들이 피드 쭉 훑어보고 예약하는 패턴이 있더라고요. DM에서 '영상 보고 들어왔는데 피드 보니까 믿음이 가서 연락했어요' 하는 말 두 번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피드가 랜딩 역할은 했는데, 직접 신규 유입을 끌어오는 건 못 했다는 느낌.


이 방법이 맞을 것 같은 분: 시술 중심 업종(네일, 속눈썹, 피부관리 등)에서 신규 고객 유입이 막혀 있는 분. 영상 찍는 게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릴스 편집 외주 + 직접 촬영 조합이 저한테는 잘 맞았습니다.

맞지 않을 것 같은 분: 콘텐츠 일관성 관리가 빡빡한 분이나, 외주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스트레스인 분. 저도 작업자 바꾸는 데 한 달 날린 적 있어서요.

피드 정성글에 엄청 공들이고 있는데 탐색 유입이 안 잡히는 분 계시면, 혹시 업종이 어떻게 되세요? 이게 네일이라서 그런 건지 다른 업종도 비슷한지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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