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6개월 동안 팔로워 숫자만 봤습니다. 그게 전부 틀린 건 아닌데, 그것만 봤던 게 문제였습니다. 계정 분석 탭을 열어본 적이 거의 없었고, 프로필 링크를 걸어두고도 클릭 수를 확인할 생각을 못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인데, 그땐 몰랐습니다.
저는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하는 소형 도자기 공방입니다. 계정을 처음 만든 건 2023년 초였고, 당시 목표는 막연하게 '팔로워 1,000명'이었습니다.
■ 비즈니스 계정 전환을 너무 늦게 했습니다
처음 4개월 동안 일반 개인 계정으로 운영했습니다. 그 이유가 웃긴데, '비즈니스 계정으로 바꾸면 알고리즘이 도달을 줄인다'는 말을 어디선가 봤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게 근거 없는 얘기라는 걸 알지만, 초보 때는 그런 말이 더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비즈니스 계정으로 전환하고 나서 달라진 건 딱 하나였습니다. '인사이트' 탭이 생겼다는 것. 게시물마다 도달 수, 저장 수, 프로필 방문 수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제야 제 게시물 중에 저장이 잘 되는 유형과 그냥 지나치는 유형이 다르다는 게 보였습니다. 공방 완성작 사진보다 제작 과정 영상의 저장 수가 2~3배 높았습니다. 이걸 4개월 일찍 알았으면 방향을 더 빨리 잡을 수 있었을 겁니다.
■ 저장 수와 팔로워 유입 경로를 함께 봐야 했습니다
비즈니스 계정으로 전환한 뒤, 인사이트에서 '팔로워를 어떻게 찾았는지' 데이터를 봤습니다. 해시태그를 통한 유입이 생각보다 적었고, 대부분이 '홈'이나 '프로필 탐색'에서 왔습니다. 즉, 저를 이미 알거나 어디선가 공유된 게시물을 통해 들어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저는 해시태그에 엄청 공을 들였습니다. 게시물 하나 올릴 때마다 30개 꽉 채우고, 인기 태그와 틈새 태그를 섞는 공식까지 찾아 썼습니다. 근데 정작 그게 팔로워 유입에 미치는 영향은 제 계정 기준으로 미미했습니다. 업종이나 계정 규모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소규모 공방 계정에서는 해시태그보다 콘텐츠 자체가 공유되는 구조가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 프로필 링크, 넣어만 두고 6개월을 방치했습니다
링크트리를 프로필에 걸어뒀는데, 어떤 링크가 눌리는지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클래스 예약 링크, 온라인 스토어 링크, 카카오 채널 링크 세 개를 넣어뒀는데 순서도 대충 만든 대로였습니다.
나중에 링크트리 무료 플랜에서도 클릭 수가 보인다는 걸 알고 확인해 보니, 카카오 채널 링크가 압도적으로 클릭이 많았습니다. 클래스 예약 링크는 거의 안 눌렸고요. 그래서 순서를 카카오 채널 → 클래스 예약 → 스토어로 바꿨더니 클래스 예약 클릭 수가 조금 올랐습니다. 劇적인 변화는 아니었지만, 그전보다는 나았습니다. 왜 그런지는 솔직히 정확하게는 모르겠고, 눈에 먼저 보이는 게 클릭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 이건 안 통했습니다 — 팔로워 많은 계정 댓글 달기
초반에 '인스타 팔로워 늘리는 법' 같은 글에서 자주 보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 업종과 관련된 인기 계정 게시물에 꾸준히 댓글을 달면 그 팔로워들이 내 프로필을 타고 온다는 방법입니다. 저도 한 달 넘게 했습니다. 도자기 관련 대형 계정 10개 정도를 골라서 새 게시물마다 댓글을 달았습니다.
결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간혹 좋아요가 하나 달리기도 했지만 팔로워로 연결되는 경우는 손에 꼽았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고, 그 시간에 게시물 하나를 더 만드는 게 나았을 것 같습니다. 이 방법이 효과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데, 제 업종과 계정 규모에서는 효율이 너무 낮았습니다.
인스타 계정 운영이 잘 안 된다 싶을 때, 새 콘텐츠를 만들기 전에 인사이트 탭부터 한 번 열어보는 게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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