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차린 지 얼마 안 됐을 때 얘기입니다. 홍대 근처 15평짜리 작은 카페, 직원은 저 포함 둘, 오픈 초기라 광고는 거의 못 썼고 네이버 플레이스에 기대는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오픈하고 두 달쯤 지났는데 플레이스 조회수가 하루 30~40에서 도통 안 올라갔습니다. 그때 제가 한 건 사진을 계속 올리는 거였습니다. 음료 사진, 공간 사진, 디저트 사진. 두 달 사이에 사진을 거의 30장 가까이 올렸어요. 올릴 때마다 뭔가 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는 조회수가 40에서 50 정도로 조금 오른 게 전부였고, 방문으로 이어지는 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인이 제 플레이스 한번 검색해봤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첫 마디가 '야, 대표 사진이 왜 그거야'였어요. 그때 처음으로 플레이스 목록에서 제 카페가 어떻게 보이는지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검색 결과에 썸네일로 뜨는 그 첫 번째 사진이, 오픈 직후에 대충 찍어서 올렸던 역광 사진이었습니다. 음료가 뭔지도 잘 안 보이고, 테이블 위에 영수증이 올라가 있는 사진이요.
30장을 올리는 동안 저는 내부 갤러리가 풍성해지는 것만 봤고, 실제 검색 결과에서 사람들한테 첫 번째로 보이는 사진이 뭔지는 한 번도 확인을 안 했던 겁니다. 사진 순서가 등록 순서 기준이 아니라 플레이스 쪽에서 자체적으로 노출 순서를 정한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나중에 올린 좋은 사진이 당연히 앞에 뜨는 줄 알았어요.
사진 순서를 바꾸려고 여러 방법을 찾아봤는데, 당시엔 사장님 앱에서 대표 사진을 직접 지정하는 기능이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한동안 사진을 지웠다 다시 올리는 식으로 순서를 건드려보려 했는데, 이건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사장님 앱에서 대표 사진을 제대로 지정하고 나서야 썸네일이 바뀌었고, 그달 조회수가 50에서 90 언저리로 올라갔습니다. 방문 문의도 그달에 처음으로 하루에 2~3건씩 들어오기 시작했고요.
솔직히 조회수가 오른 게 사진 때문인지, 아니면 그 시기에 자연스럽게 리뷰가 쌓여서인지는 지금도 딱 잘라 말을 못 하겠습니다. 둘 다 겹쳤을 가능성이 높아서요.
그냥 제가 바보 같았던 건, 두 달 내내 '안에 쌓이는 것'만 봤고 '밖에서 보이는 것'을 한 번도 직접 검색해서 확인 안 했다는 거였습니다. 플레이스 관리 처음 시작하셨을 때, 외부에서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직접 검색해보셨나요? 저처럼 뒤늦게 확인하셨던 분 있으면 그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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