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운영하는 네일 공방입니다. 동네 기반이라 반경 5km 안에서 검색하는 사람들이 주고객이고, 블로그는 작년 3월부터 직접 쓰기 시작했어요. 월 광고비는 따로 없고, 블로그 자체가 유일한 온라인 채널이었습니다.
시작할 때 여러 마케팅 커뮤니티나 유튜브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어요. '블로그 글은 길수록 좋다, 최소 1,500자는 써야 한다, 이미지도 10장 이상 넣어라.' 그게 공식처럼 퍼져 있었고, 저도 그걸 믿고 따랐습니다. 한 포스팅에 2,000자 넘게, 사진은 15장씩 넣고, 작업 과정 설명도 단계별로 다 담았어요. 세 달 동안 그렇게 18개 포스팅을 올렸는데, 뷰 수는 포스팅당 평균 70~90이었고 상위노출은 커녕 3페이지 밑으로 계속 깔렸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네이버 검색 결과를 직접 들여다봤어요. 제가 노리던 키워드는 '○○동 네일' 이었는데, 1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하나씩 열어봤습니다. 그런데 상위에 있는 포스팅들이 오히려 짧았어요. 800자 안팎에 사진 5~6장, 가격이랑 위치 정보만 딱 정리된 글들이 위에 있고, 제가 공들여 쓴 긴 글은 아래에 있었습니다.
그때서야 생각해봤는데, '네일 잘하는 곳 찾는 사람이 작업 과정 설명을 2,000자씩 읽고 싶을까?' 하는 거였어요. 저는 글을 잘 썼다는 뿌듯함에 취해 있었고, 읽는 사람이 뭘 원하는지는 생각을 안 했던 거죠.
그래서 6월부터 포맷을 바꿨습니다. 글 길이를 900자 이하로 줄이고, 사진은 완성샷 위주로 5장, 가격·예약 방법·위치를 상단에 바로 올렸어요. 결과적으로 7월 중순부터 '○○동 네일' 키워드에서 2페이지 초반까지는 올라왔고, 한 달 뒤에는 가끔 1페이지 하단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약 문의도 그전 달보다 한 달에 4~5건 정도 늘었어요.
그런데 안 통한 게 하나 있어요. 상위노출 된 이후에 방문자 유입 늘리려고 '젤네일 추천', '네일 디자인 모음' 같은 정보성 키워드 포스팅을 5개 더 썼는데, 이건 뷰는 제법 나왔는데 예약으로 전혀 이어지지 않았어요. 유입 목적 글이랑 전환 목적 글을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했어야 하는데, 섞어서 운영하다 보니 어떤 글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건지도 한동안 헷갈렸습니다.
아직도 모르는 게 있어요. 짧은 글이 올라간 게 길이 때문인지, 아니면 그 시기에 경쟁 글이 줄어서인지 솔직히 정확히 분리가 안 됩니다. 제가 바꾼 게 여러 개였거든요.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경험 하신 분 계시면, 글 길이랑 노출 사이에서 어떤 패턴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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